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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증권일반

'그린 러시' 마리화나가 아마존이 될 수 있나



한 때 유행으로 끝날 것 같은 마리화나(대마초) 열풍이 거세다. 캘리포니아·콜로라도 등 지역에서 마리화나가 합법화된 이후 시장의 판도 커지고 있다. 큰 손들도 앞다퉈 투자하고 있다. 이를 놓고 19세기 금광이 발견된 지역으로 사람들이 몰려들던 현상을 일컫던 '골드러시'를 차용한 '그린러시'라는 신조어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마리화나 사업은 아마존의 성장과는 다른 만큼 '장밋빛' 기대만 갖고 투자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고 전문가들은 조언한다.

19일 블룸버그와 메리츠종금증권에 따르면 마리화나 산업과 관련된 기업에 투자하는 ETF가 최근 상승세다.

미국 어드바이저셰어스(AdvisorShares)의 '바이스(VICE) ETF'는 연초 이후17.8%의 수익률을 보이고 있다. 어드바이저셰어스(AdvisorShares)는 지난해 2월 말 운용보고서를 통해 전체 포트폴리오의 21%를 마리화나 관련주에 투자하고 있다고 밝힌바 있다.

'ETFMG 얼터너티브 하베스트(ETFMG Alternative Harvest) ETF'는 46.6%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이 상품은 대마초와 직접적으로 관련있는 종목 외에 필립모리스 브리티시타바코 등 현재는 대마초 관련 사업을 하지 않지만 향후 할 가능성이 높은 담배 기업 등에도 투자한다.

같은 기간 S&P500 수익률 11.8%를 훨신 웃돈다.

나리화나 시장의 판은 갈수록 커지고 있다.

투자은행 비리디언 캐피털 어드바이저스에 따르면 공개 및 비상장 대마업체들은 지난해 139억 달러 자금을 유치했다. 전년 대비 4배나 증가한 금액이다. 이 중 69%는 미국 밖에서 투자가 이뤄졌다.

또한 마리화나 산업 관련 인수합병(M&A)도 활발하다. 작년 한 해 북미 지역에서 딜 규모는 100억 달러가 넘어섰다. 전년 대비 7배가 넘는 성장세다.

컨스텔레이션, 몰슨 쿠어스, 틸레이 등 대기업들은 '그른 골드' 채굴에 나서고 있다.

여러 이유가 있지만, 마리화나로 합법적으로 돈을 벌 수 있게 된 점이 가장 크다.

지난해 10월 캐나다가 선진국 중 최초로 오락용 마리화나를 허용한 후 합법화 추세는 확산되고 있다. 현재 미국 내 의료용 마리화나를 허용하고 있는 주는 33곳이며, 오락용 마리화나를 허용하는 곳은 11개 주다. 최근에는 뉴욕주와 뉴저지주가 오락용 마리화나 합법화를 추진 중이다. 오하이오 등 3개 주는 의학용 마리화나의 판매를 시작할 계획을 밝혔다.



미국에서 대마초에 대한 여론은 우호적으로 돌아서는 추세다. 갤럽이 지난해 미국에서 실시한 조사에 따르면 응답자의 66%는 마리화나 합법화에 찬성했다.

주 정부 입장에서도 남는 장사다. 지하경제를 양성화해 세수를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 BDS는 2017년 마리화나 관련 세금이 14억 달러가 걷혔지만, 2021년에는 28억달러까지 뛸 것으로 전망했다.

메리츠종금증권 이수정 수석연구원은 "아마존은 이 세상에 없었던 것을 만들어냈다. 아마존이 처음 등장할 당시, 세상에는 인터넷을 기반으로 한 전자상거 래 플랫폼이 존재하지 않았다."면서 "반면 마리화나는 이미 오래 전부터 존재해왔기 때문에 획기적인 혁신이 없다"고 지적했다.

아마존은 클라우드 컴퓨팅, 인공지능 등 혁신적인 서비스를개발하고 소비자들에게 제공하면서 인터넷 산업의 발전을 이뤄내고 있는 반면, 마리화나의 경우 규제기관과 소매업자 간 합의를 통해 소비자들이 합법적인 방법으로 마리화나를 구매하게 하도록 유도하는 것처럼 보이는 것에 그친다는 설명이다.

한편 코스닥 상장사 가운데 뉴프라이드, 바이오빌, 오성첨단소재, 세미콘라이트 등이 마리화 관련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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