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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초 5G 상용화, 발목잡힌 요금제에 난감한 이통사

박정호 사장을 비롯한 SK텔레콤 임직원과 외부 관계자들이 5G 출발을 기념하는 행사에서 '대한민국 뉴 ICT를 힘차게 열겠다'고 다짐을 하고 있다. / SK텔레콤



5세대(5G)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있지만 이동통신사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당장 내달 상용화라고 하지만, 5G 서비스를 이용할 요금제조차 확정되지 않았기 때문. '세계 최초'라는 타이틀에만 치중해 정작 중요한 논의를 제대로 진행하지 않았다는 지적이 나온다.

20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이동통신 3사는 내달 초 5G 상용화 서비스 준비에 한창이다. 미국 최대 통신사 버라이즌이 내달 11일 5G 상용화 계획을 밝힌 상황에서 '세계 최초 5G' 타이틀을 놓치지 않기 위해 바쁜 발걸음을 재촉하고 있는 모양새다.

삼성전자의 5G 스마트폰인 '갤럭시S10 5G'는 지난 18일 전파 적합성 인증을 받았다. 최적화 단계를 거치면 내달 초 5G 스마트폰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5G 요금제다. 이동통신사들은 5G의 특성을 감안하지 않은 채 무작정 중저가 요금제를 요구하고 있다는 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최근 과기정통부는 SK텔레콤의 5G 이용약관(요금제) 인가신청을 반려한 바 있다. SK텔레콤이 신청한 5G 요금제가 대용량·고가 구간만으로 구성돼 있어 중·소량 이용자의 선택권을 제한할 우려가 있어 보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SK텔레콤이 인가받으려고 한 요금제는 최저가 요금제가 7만원대에 150기가바이트(GB)로 구성된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의 '퇴짜'에 이동통신 사업자들은 난감한 표정을 짓고 있다. 특히 CNN을 비롯한 외신에 따르면 최근 버라이즌이 선보인 5G 요금제 중 최저가가 9만원대인 것으로 알려져 최근 정부의 요금제 반려가 현실을 무시한 요구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버라이즌은 데이터 용량별로 96~115달러 수준을 제시했다. 특히 버라이즌이 선보인 가장 비싼 요금제가 13만원대에 75GB 데이터를 제공하는 반면, SK텔레콤은 가장 낮은 7만원대 요금제에서도 150GB를 제공하고 있는 것을 비교하면 적절치 않은 결정이라는 지적이다.

또한 5G 콘텐츠 특성을 고려할 때 중저가 요금제가 현실성이 떨어진다는 주장도 있다. 실제로, 초고속·초저지연·초연결을 특성으로 하는 5G는 가상·증강현실(VR·AR), 홀로그램 등 대용량 데이터를 필요로 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프리미엄 서비스인 만큼 5G 요금제가 처음부터 중저가로 나오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업계 관계자는 "중저가 요금제는 이미 LTE 요금제에서 구현하고 있고 애초 5G 요금제는 프리미엄 서비스"라며 "5G 전용 콘텐츠는 LTE보다 용량이 큰 만큼 대용량 중심 요금제가 나올 수밖에 없는 구조다. 정부가 원하는 적절한 요금 수준을 맞추기에 난감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SK텔레콤은 이번 주 안에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5G 이동통신 요금제 인가 신청을 다시 할 것으로 알려졌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요금제 인가 신청 시점이나 내용 등은 현재 확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KT와 LG유플러스는 SK텔레콤이 5G 요금을 인가받으면 관련 요금제를 신청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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