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송파구와 동작구 등 일부 지역을 중심으로 아파트 입주 물량이 쏟아지면서 서울 인구가 10년 만에 처음으로 순유입세로 돌아섰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월 국내인구이동'에 따르면 지난달 이동자 수는 70만2000명으로 전년 같은 기간보다 0.7%(5000명) 늘었다.
이 가운데 같은 시도 내 이동은 62.8%, 시도 간 이동은 37.2%였다.
1년 전과 비교하면 각각 0.7% 감소, 3.0% 증가했다.
인구 100명당 이동자 수를 뜻하는 인구이동률은 17.8%로, 지난해보다 0.1%p 늘었다.
지역별로는 경기(1만1420명), 세종(3293명), 서울(3034명), 제주(136명) 등 4개 시도로 인구가 순유입됐다.
특히, 서울은 2009년 2월 7663명이 순유입한 이래 매달 인구 순유출이 이어지다가 이번에 10년 만에 처음으로 순유입세로 돌아섰다. 서울 순유출 규모는 지난해 매월 7000~1만1000명대를 보이다 지난 1월 94명으로 급감한 바 있다.
통계청 관계자는 "송파구에 4400명, 동작에 1200명이 이동했다"며 "송파 지역에 9500세대 입주가 진행된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송파구에는 9500세대 규모 '미니 신도시급' 아파트 단지로 꼽히는 헬리오시티 입주가 진행 중이다. 동작구에도 흑석뉴타운과 상도동을 중심으로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고 있다.
인구 순유출이 가장 많은 시도는 전남으로 지난달 총 2559명이 빠져나갔다. 대구와 경남의 순유출 규모도 각각 2266명, 2204명이었다.
한편, 올해 1월 출생아 수가 같은 달 기준으로 역대 최저 기록을 다시 갈아치웠다.
통계청의 '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월 출생아는 3만300명으로, 1년 전보다 6.2%(2000명) 감소했다.
1월 기준으로 월별 통계 집계가 시작된 1981년 이후 가장 적었다.
1월 혼인 건수도 2만1300건에 그쳤다.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7%(3100건) 감소했고, 1월 기준으로 1981년 월별 통계 집계 이래 가장 적었다.
사망자 수는 2만7300명으로 지난해보다 13.6%(4300명) 줄었고, 인구 1000명당 사망자 수를 뜻하는 조사망률은 6.3%였다.
같은 달 이혼 건수는 전년보다 9.0%(800건) 늘어난 9700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