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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탄생한 아이디어, 유니콘으로 키운다

SK텔레콤 박진효 ICT기술센터장이 기술 사업화 프로그램 '스타게이트'를 소개하고 있다. / SK텔레콤



# 시작은 우연이었다. 단말 스크린을 확장해보자는 사내 의견이 씨앗이었다. 원래 타깃은 스마트폰에 넣어 스크린을 키우는 것이었는데 상당히 어려웠다. 그렇다면 크기를 줄여보자는 의견이 나왔다. 이렇게 시작한 SK텔레콤의 독자 개발 초소형 레이저 광학엔진 '옵틱스'를 이용해 만든 초소형 빔프로젝터는 아마존에 판매해 몇 주간 1위를 유지할 정도로 잘 팔리는 기술이 됐다. 옵틱스는 50X50X30㎜의 주사위 크기로 인공지능(AI) 스피커, 차량용 디스플레이 등 다양한 기기에 탑재 가능하다.

# "우연히 SM에 가서 이수만 회장과 얘기를 나누다가 머신러닝으로 음원을 쪼갤 수 있냐는 말에 시작했습니다. 반주와 보컬을 분리하는 '음원 분리 기술'은 그렇게 시작했죠. 이에 대한 사업화를 본격적으로 추진하고 있습니다."(이종민 SK텔레콤 테크이노베이션그룹장)

SK텔레콤이 이 같이 탄생한 정보통신기술(ICT) 아이디어를 독립시켜 유니콘 기업(기업 가치 10억 달러 이상 스타트업) 육성에 나선다.

SK텔레콤은 유망 기술을 '스핀-아웃'(사업화)하는 '스타게이트'(Stargate) 프로그램을 시작한다고 28일 밝혔다. 스타게이트는 동명의 영화에 등장하는 4차원 세계로 떠날 수 있는 장치에 착안해 지어졌다.

박진효 SK텔레콤 ICT기술센터장은 이날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통신 회사가 아닌 '뉴 ICT' 회사로 변모하는 과정에서 유니콘을 키우기 위한 선순환 서클을 진행할 것"이라며 "유니콘 기업은 미국의 경우 151개, 중국은 82개, 영국은 16개 등에 달하지만 한국은 7개 수준에서 그친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유니콘 기업을 키우기 위해 내년까지 3개 기술을 스핀 아웃해 글로벌 시장에 진출시킬 예정이다. 이는 글로벌 ICT 기업 구글의 방식과 유사하다. 구글은 지난 2009년 내부 자율주행 연구 프로젝트를 '웨이모'로 독립시켜 자율주행차 분야 선두 기업으로 키운 바 있다.

스타게이트는 ▲기술 상용화 가능성 검증 ▲거점 시장 검토 ▲기술 스핀-아웃(사업화) ▲성장 지원 등 4단계로 구성된다. SK텔레콤은 각 단계에서 사업화 성공을 지원한다. 지원 규모는 기술 성숙도나 필요한 자본 규모에 따라 다르게 책정된다. 사업화 대상 기술은 해외 전시회에서 수상하거나 ICT 관계사에 적용되는 등 차별화 된 경쟁력을 증명해야 한다. 거점 시장 검토는 지난 1월 미국 뉴욕에 설립한 SK텔레콤 TMT인베스트먼트 회사와 SK텔레콤 홍콩 사무소 등 해외 조직이 담당한다.

'T 오픈랩'과 같이 스핀-아웃한 기술이 안착하도록 성장 지원 프로그램도 준비했다. 공간, 장비, 기술 등을 지원하고 외부 전문가도 연계한다.

현재 SK텔레콤은 독자 개발한 옵틱스, 음원 분리 기술, AI 기반 미디어 품질개선 기술 등 20여개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과 시장성을 검토하고 있다.

박진효 센터장은 "SK텔레콤이 대기업인 만큼 변화에는 느릴 수 있기 때문에 이런 프로그램을 통해 좋은 인력이 회사로 유입되면 선순환 효과가 날 것으로 본다"며 "스핀아웃 했는데 결과가 좋지 않아도 그 인력이 다시 회사로 돌아올 수 있는 프로그램도 준비하는 등 자유도를 높이는 문화를 만들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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