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상자동차 노사가 임금 및 단체협상에 대한 합의점을 찾기 위해 재교섭을 시도하고 있다.
르노삼성 노사는 1일 오후 2시 집중교섭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르노삼성 노사는 지난해 6월 상견례 이후 10개월 간 임단협을 타결하지 못했다. 이에 노조는 지난달 말까지 장기화된 파업을 진행해왔다.
노사는 3월초 집중교섭이 결렬된 이후 약 3주 만에 다시 만나 세 차례 교섭을 진행했지만 앞으로 나아가기 위한 성과는 거두지 못했다.
임단협 타결로 가기 위한 쟁점은 전환배치 문제, 노동 강도 완화, 생산라인 일부 외주분사 등 3가지다. 임금부분은 이미 기본급 유지 보상금 100만원에 생산성 격려금 300만원, 성과격려금 300만원 등에 합의했다.
그러나 노조는 생산직 근로자들의 일방적 전환배치와 사측이 부산공장 운영비용 절감을 목적으로 정규직이 일하던 약 20% 공정을 비정규직에서 맡기는 외주화 움직임에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르노삼성 노조관계자는 "사측에 29일 강제 전환배치되는 근로자에게 합당한 보상을 해야한다는 요청을 했지만 거부당했다"며 "회사에서 계속 받아들이지 않는다면 노조와 교섭할 의향이 없다는 것으로 판단하고 추 후 파업을 진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현재 르노삼성 부산공장의 가동률은 3월기준으로 77%까지 떨어졌다. 이에 르노삼성은 이번 서울 모터쇼에서 'XM3'의 쇼카(전시용 차량)를 공개하며 연말 부산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해 내년 초부터 국내 소비자들에게 본격 판매할 계획이라는 뜻을 내비쳤다.
르노닛산 얼라이언스가 로그 후속 물량을 더 이상 부산공장에서 생산하지 않는 대신, XM3를 투입시켜 부산공장 가동률을 유지하겠다는 의미다.
한편 르노삼성 노조는 작년 10월부터 6개월 동안 52차례(210시간) 부분파업을 했다. 생산 차질 대수는 1만2020대, 손실액은 2352억원으로 추산된다. 300여 곳에 달하는 협력업체(1차 협력사 기준)는 큰 피해를 입었다.
르노삼성관계자는 "집중교섭 결과가 어떻게 나올 지는 모르겠지만 노사 간 합의점을 하루 빨리 찾기를 바랄 뿐이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