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SK텔레콤 사장이 지난해 국내 이동통신 3사 최고경영자(CEO) 중 가장 많은 연봉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이동통신 3사의 2018년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박정호 사장은 지난해 급여 11억5000만원과 상여금 23억5000만원 등 총 35억6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전년 연봉 24억9900만원보다 10억원 가량 늘어난 규모다.
2017년 14억9000만원이던 상여금이 9억원 가까이 증가한 데 따른 것이다.
SK텔레콤은 2014년 이후 3년 만에 매출 턴어라운드에 성공하는 등 계량지표 측면에서 성과를 달성하고 2017년 말 기준 가입자 3000만명을 돌파하는 등 이동통신 사업의 리더십을 공고히 했다는 점이 상여금에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데이터와 AI 역량 등 뉴 ICT 영역의 핵심 기술 확보를 통해 미디어·사물인터넷(IoT)·커머스 사업의 신성장동력을 확보했다"고 평했다.
황창규 KT 회장은 지난해 급여 5억7300만원, 상여금 8억6800만원을 포함해 총 14억4900만원을 받았다. 이는 전년 23억5800만원에 비해 약 9억원 이상 줄어든 수치다.
하현회 LG유플러스 부회장은 지난해까지 급여와 기타 소득을 포함해 6억2800만원을 받았다. 지난해 7월 취임해 근무 기간이 짧아 상여금은 받지 못했다. 다만, LG에서 받은 연봉 20억8700만원까지 합하면 지난해 받은 연봉은 27억1500만원이다.
지난해 상반기까지 LG유플러스 대표이사였던 권영수 LG 부회장은 상여금 9억6000만원을 포함해 총 18억2300만원을 받았다. LG에서 받은 급여 6억2600만원을 포함하면, 총 연봉은 24억4900만원에 달한다.
직원 평균 연봉도 SK텔레콤이 가장 높았다. SK텔레콤 직원 평균 연봉은 지난해 말 기준 1억1600만원을 기록했다. KT는 평균 8100만원, LG유플러스는 7600만원으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