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 직원들이 신규 5G 요금제를 알리고 있다. / LG유플러스
이동통신 3사가 3일 밤 11시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 서비스를 시작한 가운데 LG유플러스도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발표하면서 이동통신 3사의 5G 무제한 데이터 요금 경쟁이 갈수록 격화되는 모양새다.
이동통신3사는 혁신적인 5G 요금제 내놓기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며 5G 가입자 선점 경쟁에 본격 돌입했다.
4일 LG유플러스는 지난달 말 선보인 요금제에 데이터 완전 무제한 요금제인 '5G 스페셜'과 '5G 프리미엄'을 새로 선보인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가 선보인 요금제는 5G 상용화가 선언된 당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접수된 것으로 알려져 막판까지 치열한 수 싸움이 이뤄졌음을 짐작케 했다.
LG유플러스 박종욱 모바일상품그룹장(전무)은 "지난 금요일 LG유플러스로 시작된 5G 요금제 경쟁이 이번 주 경쟁사들의 5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출시를 이끌어냈다"며 "우리가 시작한 요금 경쟁을 우리가 끝낸다는 생각으로 데이터 완전 무제한과 가장 저렴한 5G 요금제를 출시하며 업계 요금제 리더십을 확보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LG유플러스 5G 요금제 표. / LG유플러스
LG유플러스는 가장 먼저 요금제 구성을 밝히며 요금제 전쟁의 서문을 열었다. 그러나 KT와 SK텔레콤이 차례로 5G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를 내놓자 초기 가입자 유치 경쟁에서 뒤쳐절 수 있다는 압박을 받아 새 요금제를 내놓은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LG유플러스가 공개한 요금제는 새로 출시되는 월 8만5000원(이하 부가세 포함)의 5G 스페셜과 월 9만5000원의 5G 프리미엄 요금제다.
이들 완전 무제한 요금제 2종에는 'LTE 요금 그대로' 프로모션이 제공된다. 6월 말까지 5G 스페셜·프리미엄 요금제에 가입하면, 25% 요금할인 외 추가할인을 받아 24개월 간 각각 5만8500원, 6만6000원에 쓸 수 있다.
프로모션 가입 시 올 연말까지 매월 속도 제한 없는 5G 데이터 무제한 서비스도 제공한다. 또 해당 요금제 가입 시 주요 60개국에서 로밍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는 '속도 용량 걱정 없는 데이터 로밍 요금제'를 반값에 쓸 수 있다. 프로모션 미적용 시에는 각각 월 200기가바이트(GB), 250GB의 데이터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이동통신 3사 모두 5G 데이터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은 셈이다.
앞서 KT는 베이직·스페셜·프리미엄으로 구성된 'KT 5G 슈퍼플랜' 요금제를 마련했다. 세 요금제 모두 속도제한 없이 데이터를 완전 무제한으로 제공한다.
'슈퍼플랜 베이직'은 월정액 8만원(이하 부가세 포함)에 5G 데이터를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 8만9000원의 롱텀에볼루션(LTE) 완전 무제한 요금제인 '데이터ON 프리미엄'보다 9000원 더 저렴하다. '슈퍼플랜 스페셜'과 '슈퍼플랜 프리미엄' 요금제는 각각 월정액 10만원, 13만원이다. 특히 슈퍼플랜 프리미엄 요금제는 해외에서도 최대 3Mbps의 속도로 데이터를 이용할 수 있다.
SK텔레콤은 월 8만9000원, 12만5000원에 한도 없는 데이터를 연말까지 제공하는 '5GX프라임', '5GX플래티넘' 요금제를 선보였다.
아울러 이동통신 3사 모두 월 5만원대 중저가 요금제도 선보였다. LG유플러스의 '5G 라이트'는 월 5만5000원에 데이터 9GB를 제공하고, SK텔레콤과 KT의 월 5만5000원 요금제는 8GB의 데이터를 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