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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재계

"이제는 퍼스트 무버로" 삼성전자, 미래기술 육성 과제 44개 추가 선정

김성근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신임 이사장이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 연구과제 선정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김재웅 기자



삼성전자가 미래 기술 육성을 지원하고 '퍼스트 무버'를 확고히 한다.

삼성전자는 상반기 '삼성미래기술육성사업(삼미술)' 연구과제 44개를 선정하고 10일 발표했다.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이사장에는 서울대학교 화학부 김성근 교수를 새로 내정했다.

삼미술은 기초과학과 소재기술, ICT 부문에서 대한민국 과학 기술발전에 기여하는 연구과제를 지원하는 내용이다. 국가가 지원하기 어려운 도전적 연구를 지원하는 국내 최초 사업이다.

삼미술의 가장 큰 특징은 과정이나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지원이다. 연구 성과나 실패에 관계없이 도전 그 자체에 의의를 둔다는 얘기다.

삼미술 관계자는 "연구는 모르는 것에 도전하는 것이기 때문에 당연히 실패할 수 있다"며 "결론이 나든 안나든 새로운 길을 열어나가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선정된 연구 과제는 기초과학 16개와 소재기술 11개, ICT 분야 17개로 연구비 617억원이 지원된다.

삼미술이 투자를 약속한 금액은 1조5000억원 규모, 올 상반기까지 6667억원이 투입됐다. 517개 연구 과제에 교수급 1133명을 포함한 8,657명이 혜택을 받았다.

연구자 연령대도 대부분 43세 이하로 낮다고 삼미술은 소개했다. 고등과학원(KIAS) 김준태 박사는 박사후(포스트닥터) 과정에서 처음으로 연구책임자로 선정됐다. 블라인드 테스트인만큼 고의성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연구 과제는 전문성을 우선으로 독창적이면서 얼마나 파급효과가 있는지를 절대평가로 가려진다. 심사위원이 합숙하면서 제안서로 먼저 걸러내고, 연구자들 발표를 듣고 최종적으로 결정한다. 객관성과 공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국내외 3000여명 심사위원을 운영 중이다.

삼성전자는 연구자들간 정보를 공유할 수 있도록 R&D 교류회와 특허확보 멘토링, 창업과 사업화를 위한 전문가 컨설팅 등 프로그램도 마련했다.국내와 해외를 오가며 여러 행사를 개최한다.

삼성미래기술육성재단 김성근 신임 이사장. /삼성전자



연구 결과에 대해서는 특허출원이나 사업화까지 돕는다는 방침이다. 이미 여러 연구팀들이 성과를 내고 삼성전자와 함께 특허를 출원하거나 중소기업에 기술을 이전했다는 설명이다.

연구 결과를 삼성전자에 귀속하지도 않는다. 삼성은 단지 출자를 했을뿐 재단에서 사업을 이끌어간다며, 어느 기관에서든 활용할 수 있도록 홈페이지 등을 통해 내용을 공개한 상태다. 공익재단은 현행법상 지식 재산권을 가질 수 없다는 말도 덧붙였다.

상반기 선정 과제를 살펴보면 바이오 관련 분야가 두드러졌다. 기초과학과 소재분야에서 절반 정도가 유전학과 뇌과학 등이었다.

유니스트 이자일 교수는 과제 선정 발표 현장에서 '크로마틴 구조에서 DNA 손상 복구 메커니즘 연구'를 소개했다. 암이나 노화는 손상된 DNA가 복구되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나는 현상, 이 교수는 DNA가 자연적으로 복구되는 과정을 관찰해 질병 원인 규명과 치료 기반을 확립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연세대학교 유기준 교수는 세계 인구 중 5%에 달하는 언어 장애인 소통을 돕는 센서와 알고리즘을 개발하는 내용으로 삼미술 심사를 통과했다. '침묵형 의사소통을 위한 고성능 피부부착형 스트레인 게이지 센서 개발 및 딥러닝 기반의 스트레인-단어 변환 알고리즘 개발'라는 이름이다. 얼굴에 고성능 센서를 부착해 피부조직 움직임을 읽어 언어를 주고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다.

아울러 ICT 분야에서도 '최소 침습 LED 유도 피드백 맞춤 뇌 종양 치료 기술개발'과 '안전하고 효율적인 세포내 물질전달을 위한 나노 바늘 어레이 응용 선택적 세포막 천공법' 등 바이오 관련 연구가 선택됐다.

그 밖에 현대 입자물리학 난제 중 하나인 '소립자의 한 종류인 강입자의 질량 측정'과 같은 주요 기초과학과 모바일과 통신 속도를 높이는 방법, 인공지능과 로봇에 대한 연구까지 폭넓은 과제들이 삼미술에서 연구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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