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이 삼성전자 '갤럭시 S10'의 사전판매 소식을 알리고 있다. / LG유플러스
지난 3일 삼성전자의 '갤럭시S10 5G'이 공급되면서 우리나라에 세계 최초 5세대(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된 지 일주일이 지났다. 5G 스마트폰 공세에 오히려 재고소진 차원에서 롱텀에볼루션(LTE) 스마트폰 가격이 낮춰지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도 있다. 장기적으로 5G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 LTE 스마트폰의 출고가도 저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전향적인 출고가 인하나 공시지원금 인상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11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8일 출시된 삼성전자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S10e'는 공시지원금이 40만원대에 달한다. 3월 말~4월 초 5G 스마트폰 출시 전 공시지원금을 올려서다. 단말기 출고가는 89만9800원으로 프리미엄 스마트폰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가격으로, 공시지원금과 추가지원금을 받으면 40만원대에 구입할 수 있다.
인터넷 카페나 밴드 등을 위주로 프로모션도 진행돼 10만원대~20만원대에 구매했다는 인증글도 온라인을 위주로 올라오고 있다.
지난해 출시된 삼성전자 '갤럭시S9'의 출고가는 지난 2월 95만7000원에서 85만8000원으로 인하했다. SK텔레콤에서는 지난 3일 기준, 갤럭시S9의 공시지원금을 최대 51만2000원까지 높였다.
업계에서는 이동통신사의 스마트폰 조기 교체 프로그램으로 최신 LTE 스마트폰도 중고 시장에 풀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특히 향후 약정 없이 가전제품처럼 스마트폰을 구매할 수 있는 자급제폰 시장이 활성화되면 중고폰도 부담 없이 구입할 수 있게 돼 관련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아직까지 5G 초기 단계이고 '갤럭시S10' 등 최신 LTE 스마트폰이 저렴하게 중고폰 시장에 나오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중고폰 시장에 최신 LTE 스마트폰 가격이 어느 정도로 책정되는지다.
휴대폰 제조·유통업계 관계자는 "결국 중요한 것은 가격"이라며 "스마트폰 교체 프로그램 등을 통해 새 스마트폰이나 다름없는 LTE 폰이 시장에 풀려도 제조사와 통신사가 손실을 볼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가격이 낮춰지는데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새 스마트폰에 비해 70~80% 정도의 가격으로만 나와도 중고폰 소비자들에게는 비싼 가격"이라며 "반값 정도로 떨어질 때야 중고폰 거래가 활성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통신 업계 관계자는 "갤S10의 경우 가격이 낮춰지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며 "5G 초기 LTE와 혼재된 상황이라 얼리어답터를 제외하고 일반 소비자는 오히려 저렴한 LTE 단말을 선호할 수도 있다. 공시지원금은 비교적 쉽게 풀릴 수 있기 때문에 시장 상황을 잘 지켜보고 선택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