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투르크메니스탄-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 7박8일간 중앙아시아 3국 국빈방문을 마치고 23일 귀국한다.
문 대통령은 23일 중앙아시아 3국 순방 후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중앙아시아 3국 순방을 마치고 돌아간다"며 "우리와 인종, 언어, 문화적인 동질감과 오랜 역사적 인연을 가진 투르크-우즈벡-카자흐와 함께 '철의 실크로드' 시대를 여는 게 우리의 미래"라고 소감을 남겼다.
문 대통령은 "(이번 중앙아시아 3국 순방) 성과가 우리경제의 활력으로 이어지도록 챙기겠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철의 실크로드는 유럽과 아시아를 잇는 초대형 철도 사업으로 '동북아-유럽연합(EU) 경제권 통합'이 목표다. 이 사업은 1940년대 냉전(국제사회 내 공산주의진영국가와 자본주의진영국가간 군사적 위협의 잠재적 권력투쟁) 후 아시아인과 유럽인들에게 '꿈의 실크로드'로도 불렸다.
더욱이 이 사업은 문 대통령이 구상하는 신북방정책의 일환이다. 신북방정책은 러시아를 비롯해 우즈베키스탄, 몽골 등 유라시아 국가들과의 협력으로 미국·중국에 의존 중인 현재 외교를 다변화시켜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외교전략이다.
뿐만 아니라, 철의 실크로드를 강조하는 문 대통령 발언은 이번 순방에 한정되지 않았다. 문 대통령은 지난 11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제34회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회의 개회식에 영상축하메시지를 통해 "남북철도를 다시 잇는 노력은 유라시아 '철의 실크로드'를 완성하는 마침표"라면서 "한반도 평화가 철도를 통해 항구적으로 이어지길 희망한다"고 했다. OSJD 사장단회의는 OSJD 정회원국의 철도 운영기관 대표들이 참석하는 회의다. 우리나라는 작년 OSJD 정회원으로 가입했다.
즉 문 대통령의 이번 중앙아시아 3국 순방은 신북방정책으로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를 공고히 하고자 함으로 해석 가능하다.
이재정 더불어민주당 대변인은 23일 브리핑을 통해 "문 대통령의 중앙아시아 3국 순방 성과가 신북방정책으로 이어져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를 위한 촉매가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이 대변인은 "이번 순방의 가장 큰 성과는 (중앙아시아 3국으로부터) 신북방정책 지지를 얻어낸 것"이라며 "과거의 외교 답습에서 벗어나 외교를 다변화하는 게 국민중심 국익외교, 평화와 번영의 한반도로 가는 지름길"이라고도 했다.
이 대변인은 계속해서 "우리기업의 수주 활동과 애로사항 해소를 지원한 것 또한 아주 긍정적인 성과"라면서 "(이번 순방을 통해) 총 24개 프로젝트 및 130억불 규모 프로젝트 수주 지원 활동이 전개됐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