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동대문에 개인 맞춤형 의류를 24시간 내로 만들어내는 매장이 들어선다. 고객이 키오스크를 통해 디자인 패턴과 옷 색깔, 소매 길이 등을 입력하면 3D 의상 제작소프트웨어가 24시간 내로 옷을 만들어낸다.
서울시와 산업통상자원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동대문 패션시장 활성화 5대 프로젝트'를 공동 추진한다고 25일 밝혔다.
5대 프로젝트는 ▲개인맞춤의류 24시간 내 생산 ▲IT기반 봉제일감 공동수주 분산생산 ▲AI, 코디네이터 활용 스타일 제안 ▲V-커머스 활용 국내외 마케팅 ▲동대문 소재·생산·유통 온라인 밸류체인 연결을 골자로 한다.
우선 시는 개인맞춤의류를 24시간 내로 제작하는 'Within 24, Show your style!' 프로젝트를 가동한다. 기획~생산~유통이 가능한 동대문의 신속·유연한 생산 시스템에 ICT 기술을 접목, 맞춤형 패션시장을 공략한다는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는 중국과 같은 대형물량 수주·생산이 가능하도록 '따로 또 같이 봉제생산 네트워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오는 2020년까지 IoT와 5G 기술을 이용, 동대문 봉제공장 연결 네트워크를 구축해 전 공정을 관리한다.
인공지능이 개인별 스타일을 분석, 상담해주고 동대문 상품 구매까지 연결해주는 맞춤형 스타일 추천매장 'My Style Lab' 프로젝트도 시작한다. IT 스타트업이 참여해 AR·VR을 이용한 가상 피팅 서비스를 선보인다. 올 하반기까지 온라인 앱을 만들어 동대문 소매상가에 시범 매장을 오픈할 계획이다.
민간이 자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는 ICT+패션 융합 유통플랫폼인 'V-커머스 스튜디오'도 올해 하반기부터 서비스를 시작한다. V-커머스는 영상을 통해 제품 정보를 전달하고 구입을 유도하는 마케팅 방식이다. 시는 중국 왕홍, 유명 인플루언서를 통해 홍보, 동대문 패션시장과 상품을 국내외에 알린다.
마지막으로 시는 유통업체·디자이너(동대문)-원단·염색(대구·경기)-봉제(창신동) 업체를 연결하는 데이터 베이스를 구축하는 'D(동대문)·D(District)·D(Digital) 네트워크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이와 관련해 박원순 서울시장과 성윤모 산자부 장관은 이날 오후 서울 동대문구 '동대문 롯데피트인'에서 개최된 'Within 24, Show your style!' 오픈식에서 동대문 패션시장 활성화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의 대표 제조업인 패션·봉제의 르네상스를 이끌어내기 위해서는 동대문 일대를 세계적인 패션산업의 허브로 전략 육성해야 한다"며 "서울시에서 추진해온 디자이너 육성, 의류 제조업체 지원 등 패션·봉제사업과 적극 연계해 매장 활성화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