朴 "혜택 받았으면 책임도 균형감 가져야"
中企, 노동·일자리·규제개선·세제등 건의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25일 서울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중소기업계 대표들과 간담회를 갖고 이야기를 하고 있다. /중기중앙회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중소기업계 대표들을 만나 '사회적 책임'을 화두로 던졌다.
공중파 방송사 기자로 미국에서 특파원으로 근무하던 시절 빌 게이츠, 스티브 잡스와 인터뷰하면서 그들에게 공통적으로 감명받았던 이야기를 에피소드로 전하면서다.
결과적으로 기업인이 성공하면 사회에 공헌하는 등 상생을 실천해야한다는 것이다. 기업이 성장하면서 국가나 사회로부터 받은 만큼 돌려줘야한다는 말도 함께 전했다.
박 장관은 25일 서울 여의도에 있는 중소기업중앙회를 찾아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을 비롯해 중소기업 관련 협·단체장, 업종별 중소기업인 등 47명과 약 150분간 오찬을 겸한 간담회를 가졌다.
박 장관은 "과거 14대 (유기정)회장 시절 중기중앙회를 출입했었다. (그래서)중기중앙회를 오는 발걸음이 무겁기도하고 두근두근 떨렸다"면서 "당시에도 같은 건물이었는데 좀더 세련되게 바뀐 만큼 중기중앙회 역시 세련된 것 같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인사말을 전했다.
그러면서 미국 특파원 시절 현지에서 만나 인터뷰를 했던 글로벌 기업가들의 이야기를 꺼냈다.
박 장관은 "당시 빌 게이츠와 스티브 잡스를 인터뷰하면서 똑같이 대답하는 것을 보고 상당히 깊은 인상을 받았다"면서 "기업을 하는 이유가 무엇이냐고 물었더니 두 사람 모두 95%는 사회에 환원하고, 나머지 5%는 나를 위해서 기업을 경영한다고 대답하더라"며 당시 들었던 말들을 전했다.
그때는 중견기업 정도를 이끌었던 이들 기업인이 순식간에 세계적 회사로 성장하는 것을 보고 놀라웠다는 말도 함께 덧붙였다.
박 장관은 또 "기업을 시작하며 힘이 들었을 때 자신을 믿고 지역의 은행 지점장들이 아무조건 없이 대출해준 것을 놓고 자신들이 태어난 지역 사회가 지원해줬다고 생각해 (기업이 성장한 후엔)이를 그대로 돌려줘야한다는 것이 세계적 기업가가 됐던 그들의 생각이었다"면서 "정부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우리)기업인들도 기업가 정신에 근거해 사회와 함께하는 상생을 실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박 장관의 발언에 대해 김기문 중기중앙회장도 "95%사회에 공헌한다는 것에 대해선 중소기업계에서도 굉장이 의미있게 받아들 일 수 있는 내용인 것 같다"고 맞장구를 쳤다.
박 장관은 일부 참석자가 건의한 가업승계 활성화를 위한 세제 지원을 놓고도 기업인이 받은 혜택과 사회적 책임 실천이 다르지 않다고 강조했다.
그는 "기업(가업)을 승계하기 위해 공장의 65%(상속세 최고실효세율)를 팔아 세금을 내야한다는 것은 불합리하다고 생각한다. 공장은 사회적 자산이기 때문"이라며 "다만 (세제 개편 등을 통해)혜택을 주는 만큼 (기업인의)사회적 책임이 중요하다, 중소기업들이 혜택을 보는 만큼 책임도 균형감있게 추진하면 (나도)나서서 적극 돕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중소기업계는 ▲협업사업에 대한 공정거래법상 부당한 공동행위(담합) 적용 배제 ▲중기부 내 협동조합 정책 협업전담부서 설치 ▲중소기업근로자 전용 온라인 복지센터 구축 ▲스마트공장 실무인력 양성 지원 ▲중소·중견기업 전용 전기요금제도 마련 등의 내용을 박 장관에게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