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만트럭버스코리아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막스 버거 만트럭버스코리아 사장, 요아킴 드리스 만트럭버스 그룹 회장, 고란 뉘베르크 만트럭버스 그룹 부회장(왼쪽부터)/만트럭버스코리아
"한국 시장에서 장기적 성공을 위해서 고객 중심의 혁신을 구현해 나갈 것이며 무상 보증 연장 결정이 그 시작이다"
요아킴 드리스 만트럭버스 그룹 회장은 2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서울 강남에 있는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만트럭버스의 미래 전략과 한국시장에서의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한 조치를 발표했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고객들의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유로6 엔진이 장착된 트럭 모델들의 엔진 주요 부품에 대한 무상보증을 7년/100만 km로 연장키로 했다고 발표했다.
고란 뉘베르 만트럭버스 그룹 부회장은 "한국 고객들의 불안감을 해소하기 위해 엔진 관련 주요 부품에 대한 무상보증을 7년/100만 km로 연장키로 했다. 이는 만(MAN) 트럭의 품질에 대한 자신감이 반영된 결정이기도 하다"라고 밝혔다.
보증 연장을 적용받기 위해서는 만트럭버스의 유지보수 프로그램인 '프로핏 체크'에 가입을 하면 된다. '프로핏 체크' 프로그램은 차량을 최적의 상태로 관리하기 위한 정기적인 유지보수 서비스를 보다 매력적인 가격 조건으로 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보증 연장과 관련된 품목과 상세 진행 계획은 추후 해당 고객들에게 구체적으로 고지될 예정이다.
만트럭버스코리아에 따르면 만의 유로6 제품들이 유럽시장에서 높은 평가를 얻으면서 시장점유율은 지속적으로 상승했다.
뉘베르 부회장은 "지난해에만 전 세계에서 10만대 이상이 판매됐다"라며 "유럽 시장 점유율도 높였으며 2019년에도 그 성과가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올해 1분기 동안 독일시장에서 트럭 판매 1위를 했다"며 "제품과 고객중심 서비스가 있었기에 이룰 수 있었던 결과다"라고 말했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트럭 제품에 대한 무상 보증 연장 조치와 더불어 고객 서비스 역량 강화에 대한 투자도 강화하고 나선다.
만트럭버스코리아는 2017년 용인 본사 및 직영 서비스센터, 평택 PDI 센터 확장 등 대규모 투자를 지속적으로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 1일에는 세종시에 두번째 직영 서비스센터를 개설했다.
간담회에서는 지난해 리콜과 관련된 질문도 있었다. 이에 대해 막스버거 만트럭버스 코리아 사장은 "리콜 이행률은 현재 90%로 충실하게 진행 중이다"라며 "소송과 관련된 부분은 자세히 말씀드리기 어렵지만 취하가 된 것들이 많다"라고 전했다.
2일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발표 하고 있는 요아킴 드리스 만트럭버스 그룹 회장/만트럭버스코리아
만트럭버스는 지난해 동력전달 계통의 문제로 리콜 사태를 겪었다. 만트럭버스코리아가 만든 덤프트럭 1195대와 카고트럭·트랙터 등 1176대가 동력 전달 과정에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확인돼서다.
또 일부 차주들은 '엔진내 녹 발생'과 '기어 변환 오작동' 등의 결함이 있다고 항의하며 손해배상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뉘베르 부회장도 "지난해 일부 고객들이 만 트럭의 품질 이슈를 제기한 것을 잘 알고 있다. 본사의 핵심부서들이 태스크포스 팀을 구성해 이슈에 대한 철저한 원인 분석을 했으며, 완벽한 해법 마련에 다소 시간이 소요됐지만 지금은 완벽한 해결책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한편 만트러버스는 상용차 시장에서 지속가능한 친환경 모빌리티 구현을 위한 대체연료에 대한 투자와 상용차에 특화된 자율주행 기술 확보에 앞서나가고 있다.
드리스 회장은 "만은 순수 전기 밴인 eTGE를 지난해 출시한데 이어, 장거리 운송용 중대형 전기 트럭인 eTGM 9대를 오스트리아에서 시범운행하고 있다. eTGM은 2022년 이후 상용생산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전기버스의 경우 2020년부터 본격 판매가 개시될 것"이라고 밝히며 "한국 내 수요를 면밀히 분석해 소형 전기 밴인 eTGE와 전기버스의 한국 출시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