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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상미 기자의 '와이, 와인(Why, wine)']<33>토착품종의 매력…포르투갈 와인

안상미 기자



알바링뉴, 뚜리가 나시오날, 뚜리가 프랑카, 엔크루자두. 와인애호가들도 고개를 갸우뚱하게 만들 이 단어들은 모두 포르투갈의 토착 포도품종을 말한다.

보통 포르투갈 와인이라고 하면 달달한 주정강화 와인인 포트와인, 좀 더 나아간다 해도 마데이라와인 정도를 떠올리지만 이게 다가 아니다. 포르투갈 와인은 오직 포르투갈에서만 자라는 토착 포도품종을 쓰는데 무려 250여개가 넘는다.

포르투갈 와인협회 와인강사인 소피아 살바도르(Sofia Salvador)가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포르투갈 와인 마스터클래스를 진행하고 있다. /소펙사



하나하나의 품종 자체도 새롭지만 다양한 품종의 블렌딩 역시 포르투갈 와인의 묘미다.

포르투갈 와인협회 와인강사인 소피아 살바도르(Sofia Salvador·사진)는 지난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2019 포르투갈 와인 마스터클래스'에서 "포르투갈은 작은 나라지만 2면이 바다를 향하고 반대편으로는 유럽 대륙을 면하고 있는 지리적 특징으로 수백 가지의 포도품종들이 서로 다른 토양과 다양한 기후의 영향 아래서 자란다"며 "포르투갈에서는 그 어느 곳보다도 다양하고 고유의 개성이 넘치는 많은 종류의 와인이 생산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포르투갈은 농업 경작지 중 포토밭의 비중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국가들 중 하나다. 와인산지가 아닌 곳이 거의 없을 정도다.

또 국내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았지만 포르투갈 와인은 세계를 무대로 하고 있다. 세계 11위의 와인 생산국이자 세계 9위의 와인 수출국(금액 기준)이다. 한해 평균 6억7000 헥토리터의 와인을 만들고 있으며, 이중 47%는 모두 해외로 수출하고 있다.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포르투갈 와인 마스터클래스에서 기자(왼쪽)가 와인을 테이스팅하고 있다. /소펙사



포르투갈 와인의 가장 큰 장점은 어떤 음식과도 잘 어울린다는 점이다. 와인을 생산해 온 역사가 4000년을 넘는 만큼 와인은 특별한 술이 아니라 어떤 식사자리에도 같이하는 음식이나 마찬가지였다.

지난 18일 서울 종로구 JW메리어트 동대문 스퀘어 서울에서 열린 포르투갈 와인 마스터클래스에서 시음한 와인들. /소펙사



'산토스 다 까사 리제르바 알바링뉴 와이트 2017'은 알바링뉴 품종 100%로 만들었다. 열대과일의 과감한 향과 함깨 오크통 숙성을 하지않아 신선한 산도로 식욕을 자극시키기 충분했다.

레드와인 중에서는 '콜로살 리제르바 2016'이 인상적이었다. 뚜리가 나시오날과 스페인에서 템프라니요라 불리는 띤따 호리스, 시라 등의 품종을 섞어 만든다. 잘 익은 붉은 과실의 향과 함께 제비꽃 향도 풍부하며, 향신료 향도 뚜렷해 한국 음식과도 잘 어울릴 맛이다. 타닌은 둥굴고 산도도 적당해 목넘김이 좋지만 여운은 길게 남는다.

주정강화 와인은 명불허전이었다. 호세 마리아 다 폰세카가 모스카텔 드 세투발 100%로 만든 주정강화 와인은 오렌지 향과 함께 라임과 꿀향, 과일의 신선함이 살아있었고, 실크처럼 부드럽게 넘어갔다.

이번 행사로 한국을 방문한 포르투갈 와인협회의 소니아 비에이라(Sonia Vieira) 마케팅 이사는 "어떤 음식, 어떤 순간에도 어울릴 수 있는 다양한 포트폴리오의 와인을 생산하는 포르투갈 와인의 다양성에 깜짝 놀랐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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