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는 AI 컨퍼런스를 열고 업계 현황을 공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엔비디아
국내 인공지능(AI) 업계가 한 자리에 모여 최신 기술과 경험을 공유했다. 업계간 긴밀한 협업과 전문가 양성 필요성에도 뜻을 같이했다.
엔비디아는 2일 서울 코엑스에서 AI 컨퍼런스 2019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
AI 컨퍼런스는 AI와 딥러닝, 고성능컴퓨팅 등 다양한 분야 전문가가 AI 관련 최신 기술을 소개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자리다. 2017년부터 매년 이어져왔다.
1일 개막날에는 AI 개발자 교육 프로그램인 딥 러닝 인스티튜드(DLI)가 진행됐고, 2일에는 엔비디아와 고객사를 중심으로한 전문가들의 강연으로 꾸며졌다.
엔비디아 코리아 유응준 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인사말에서 "어제 DLI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오늘은 여러 새 정보를 나누는 날이다"며 "AI 개발자가 부족한 현실에, 컨퍼런스가 개발자 양성 기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기조 연설은 엔비디아 마크 헤밀턴 부사장과 삼성전자 종합기술원 심은수 센터장이 맡았다.
엔비디아는 2017년부터 AI 컨퍼런스를 이어왔다. /엔비디아
헤밀턴 부사장은 AI 개발에 최적화한 엔비디아 제품을 소개하고 활용 현황을 소개했다. AI 확산에 따라 GPU를 장착한 슈퍼컴퓨터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며, 클라우드 시대에는 비용 절감을 위해서라도 GPU가 서버 환경에 필수 요소임을 강조했다.
최신형 슈퍼컴퓨터인 DGX 슈퍼팟도 빠르게 보급되고 있다며, 올해 안으로 멜라녹스 인수를 마무리해 시너지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했다. 엔비디아가 AI 기술인 쿠다를 영국 암에 지원하고 초소형 AI 머신인 젯슨 나노를 출시하는 등 AI 생태계를 확장하는 노력을 설명하기도 했다.
심은수 센터장은 엔비디아 사업에 정면 대비되는 주제를 선택했다. 바로 NPU를 활용한 온 디바이스 AI다. NPU를 사용하면 오프라인에서도 음성인식 등 AI를 구현할 수 있을뿐 아니라, 저비용, 저전력도 구현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러면서도 심은수 센터장은 미래에도 GPU와 NPU가 공존할 것으로 내다봤다. 통신 상태가 좋지 않은 오지나 긴급 상황, 간단한 AI에서는 NPU를 사용할 수 있어도 용량이 큰 AI를 구동하기 위해서는 고성능 서버 컴퓨터를 사용할 수밖에 없다고 예상했다.
엔비디아와 삼성전자간 끈끈한 관계도 확인했다. 심은수 센터장은 음성인식 기술에서는 더 빠른 메모리가 필수적이라며 개발 의지를 내비쳤고, 자사 서버에 엔비디아 최신 GPU를 도입하고 있음을 밝혔다.
기조연설을 하는 엔비디아 마크 헤밀턴 부사장. /엔비디아
헤밀턴 부사장은 기조연설이 끝나고 마련된 미디어 Q&A에서 삼성전자 등과 협력해 최적화된 메모리를 공급받고 있다며 삼성전자에 대한 믿음을 드러냈다. 파운드리 부문에서도 삼성전자에 많은 물량을 수주했다고 공개하기도 했다.
오후에는 통신사와 IT 업계 고객사들이 엔비디아 GPU를 AI에 적용한 사례와 개발 현황 등을 공개하는 30여개 세션으로 이어졌다.
엔비디아 코리아 유응준 엔터프라이즈 대표는 "엔비디아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AI 컨퍼런스를 통해 국내 AI 산업 발전과 AI에 대한 인식 개선을 위한 발견과 혁신의 장을 제공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