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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지역

"산업 집적지 효과 있다" 70.2%··· 창동·상계 '바이오 클러스터' 재검토

바이오메디컬 산업의 법인 창업 입지 특성./ 자료=서울연구원, 그래픽=정민주 기자



바이오메디컬 산업 관계자 10명 중 7명이 제약·의료 산업 집적지의 동반성장 효과를 누리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서울시가 홍릉 바이오허브를 창동·상계 일대와 연계해 바이오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것과 관련해 제약·의료 산업의 육성을 위해서는 집적지 조건을 갖춘 행정동으로 위치를 재조정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3일 서울연구원은 지난해 11월 20일부터 올해 1월 14일까지 시 소재 법인 창업 사업체 대표와 경영진을 대상으로 '산업별 집적지의 시너지 효과'에 대한 설문 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서울연구원은 창업지원 정책에 있어 산업별 집적지를 고려하는 게 어느 정도 유의미한지를 알아보기 위해 시내 법인 789개를 대상으로 설문 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전체 응답자의 50.3%가 '집적지에서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산업 집적지란 특정 분야에서 상호 연관된 기업과 유관산업, 대학·연구소 등 관련 기관이 지리적으로 집중된 현상을 말한다. 유사 기업의 기술·기능을 효율적으로 개발하고 생산적인 경쟁·협력이 이뤄질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집적지에 위치한 법인이 비집적지에 있는 법인보다 동반상승 효과를 더 크게 느꼈다. '시너지 효과가 있다'는 응답은 집적지에서 64.9%로, 비집적지에서 38.1%로 나타났다.

특히 바이오메디컬 산업의 경우 집적지에서는 70.2%가 '동반상승 효과가 있다'고 답했다. 반면, 비집적지에서는 19.2%만이 '시너지 효과가 있다'고 했다.

조달호 서울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창업 지원 정책의 효용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산업별 집적지와 비집적지를 파악해 접근할 필요가 있다"며 "특히 집적지의 시너지 효과 창출에 대해 가장 높은 응답 비율을 보인 바이오메디컬 산업의 육성을 위해서는 집적지 조건을 갖춘 행정동을 중심으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구원이 최근 발표한 '서울시 법인 창업의 입지 분포와 정책방향' 보고서에 의하면 서울의 바이오메디컬 산업은 ▲의료용 물질 및 의약품 제조업 ▲의료, 정밀, 광학기기 제조업 ▲보건업의 3개 세부업종으로 구성돼 있다.

해당 보고서의 '바이오메디컬 산업의 신흥 집적지 현황'을 보면 가산동이 60개로 가장 많았고, 문정2동(26개), 구로3동(18개), 논현1동(17개), 서초2동(15개), 삼성2동(12개)이 뒤를 이었다.

연구원은 "G밸리 일대는 전통적으로 제조업 강세 지역으로 의료기기 제조에서도 높은 창업 활력을 나타냈다"며 "G밸리는 기존 집적지를 중심으로 산업 집적을 강화하고 있고 강남 지역 일대는 최근 들어 창업이 활발해지는 양상이다"고 분석했다.

연구원은 "문정 2동은 최근 지식산업센터로의 입주가 활발해지면서 첨단제조업에 해당하는 바이오메디컬 산업의 법인 창업도 많아졌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덧붙였다.

앞서 시는 지난 2018년 '서울미래 혁신성장 프로젝트'를 발표하며 홍릉과 창동·상계 일대를 바이오 첨단연구산업단지로 조성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조달호 연구위원은 "홍릉은 고려대, 경희대 등 인근 대학병원과 연계해 바이오의료 관련 테스트베드를 육성해 나간다면 효과적일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 동대문구 홍릉동은 고려대학교 병원, 경희대학교 병원 등 풍부한 지역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대학병원의 존재는 바이오의료 산업 분야 창업 기업들에 매우 중요한 요소로 꼽힌다. 실험을 하거나 장비를 검사할 때 테스트베드로 병원의 참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조 연구위원은 "창동과 상계 지역은 바이오 관련 산업 기반이 거의 없을 뿐만 아니라 지역의 자원 역량도 미흡하게 나타나고, 홍릉과의 접근성도 떨어진다"며 "창동·상계를 홍릉과 연계한 바이오의료 클러스터로 조성하는 것은 다시 한번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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