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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철강/중공업

여름휴가 떠나는 조선업계…임단협 미해결, 2Q실적 '주춤'

현대중공업 계동 사옥



국내 조선업계가 임금 및 단체협상 타결을 여름휴가 뒤로 미룬 가운데 2분기 실적에서도 기대에 못 미치는 성적을 기록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 노동조합의 여름휴가 전 임금·단체협상 마무리 계획이 무산됐다. 대우조선해양 인수·합병(M&A)을 둘러싼 노사 갈등과 양사 노조가 사측이 수용하기 어려운 제시안을 내면서 실무협상도 진척이 되지 않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중공업과 대우조선은 29일부터 2주 동안 휴가이며 삼성중공업은 다음 주부터 약 1주일간 여름휴가에 돌입한다.

현대중공업은 최근 노조집행부를 상대로 지난 5월 말 물적분할을 전후로 노조의 단체행동으로 생산차질이 빚어졌다며 최대 92억원의 손해배상 소송을 걸었다.

노조 측은 위법 여부나 확실하지 않은 피해내용으로 노조를 압박하고 있다며 강력투쟁을 예고했지만 현대중공업 측이 불법파업은 강경 대응하겠다고 밝힌 바 있는 만큼 철저하게 법대로 진행하겠다는 방침이다.

현재 현대중공업 노조는 사측에 기본급 12만3526원(호봉승급분 별도) 인상 및 성과급 최소 250% 보장 등을 요구 중이다. 이는 지난 2018년 합의안의 2배를 웃도는 수준이다. 사측은 선박 및 해양플랜트 발주가 이제 막 회복단계에 들어선 데다 M&A 대비로 재무안정화를 추구해야 하는 입장에서 부담스런 요구안이라는 입장이다.

현대중공업 노조는 지난 17일 조합원 찬반투표를 통해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대우조선해양도 임단협을 마무리 짓지 못하고 있다. 대우조선 노조는 사측이 대주주 눈치만 보고 협상에 제대로 응하지 않고 있다며 여름휴가 기간 이후 파업 등 투쟁강도를 더욱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대우조선 노조는 지난 10일 찬반투표를 통해 쟁의행위를 결의했다.

대우조선 노조의 경우 기본급 12만3526원 인상과 전 직급 단일 호봉제, 통상임금 800% 확대 등 현대중공업 노조와 비슷한 강도의 요구안을 제시한 상태다.

삼성중공업이 건조한 액화천연가스(LNG) 운반선



삼성중공업 임단협도 진척이 없다. 삼성중공업 노동자협의회와 사측은 지난 6월 말에서야 상견례를 실시하고 실무협상을 진행 중이다

노사 갈등 양상이 심화되고 있는 국내 조선업계는 2분기 실적에서 영업손실을 기록하는 등 암울한 성적표를 발표했다. 현대중공업그룹 중간지주사인 한국조선해양은 2019년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554억원으로 전년 대비 흑자 전환했다. 삼성중공업은 2분기 영업적자 563억원을 기록했지만 전년대비 적자폭이 44% 줄어들었다.

한국조선해양은 현대중공업그룹의 조선 중간지주회사로 현대중공업과 현대삼호중공업, 현대미포조선을 자회사로 두고 있다. 한국조선해양의 2분기 매출은 3조9229억원으로 전년 대비 25.1% 늘어났다. 조선부문 건조물량 증가와 환율상승 효과 때문이다. 영업이익은 자회사인 현대미포조선과 현대삼호중공업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흑자기조를 이어갔다. 그러나 현대중공업은 해양플랜트부문 부진으로 57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현대중공업그룹 관계자는 "조선부문의 경우 지난 상반기 미중무역분쟁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이 커지며 전 세계 선박 발주량이 예상보다 크게 저조했다"며 "하반기에는 액화천연가스(LNG)선 대형 프로젝트가 예정되어 있는 만큼 차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수주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은 전년 대비 32% 늘어난 2분기 매출 1조7704억원을 달성했다. 영업적자는 563억원이다. 그러나 삼성중공업은 2017년 이후 수주한 상선 건조물량이 늘어나면서 매출은 지난해 3분기부터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하반기에도 매출 증가세가 지속돼 올 초 공시한 매출 7조1000억원 달성은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대우조선해양은 다음달 실적발표를 예고하고 있지만 지난해에 이어 이익을 내는 데 무리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LNG선 인도량이 소폭 줄고 저부가선종인 탱커 인도가 늘며 연간 감익은 확실시 되고 있다.

한편 조선 3사의 수주 실적은 올해 상반기까지 목표액의 절반도 채우지 못했다. 현대중공업, 대우조선해양, 삼성중공업 등 조선 3사의 올해 수주 목표는 320억7000만달였지만 이달 현재 달성률은 29.8%에 그치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목표달성률이 20%에도 미치지 못한다. 삼성중공업은 42%의 수주율을 기록했고 대우조선해양은 33%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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