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자동차

노조 파업 결의에…어렵게 되살아나는 현대차, '파업복병'



상반기 실적 반등에 성공한 현대·기아자동차가 노조의 파업가결로 발목이 잡혔다. '신차 효과'가 기대되는 일부 차종의 생산차질 우려 가능성이 제기 되고 있는 가운데 노조가 협상 시한으로 계획하고 있는 9월 추석 연휴 전까지 한 달간 노사 협상은 고비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31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자동차 노동조합은 쟁의대책위원회를 소집해 파업 돌입 여부와 일정을 논의할 예정이다. 중앙노동위원회에 신청한 쟁의 조정이 8월 초 조정중지 결정이 나오면 합법적 파업권을 얻게 된다.

현대·기아차 노조는 오는 10월 새 집행부 선거 일정이 잡혀 있다. 현 집행부는 추석 전 타결을 1차 목표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다.

노조는 휴가 이후인 8월 중순부터 지난해 최악의 실적부진 탓에 양보했던 임금 및 성과급 인상분을 상반기 실적이 오른 만큼 보상해 달라고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는 올해 2분기 영업이익이 7분기 만에 1조원 대를 넘어섰다. 판매는 110만 4916대, 매출액은 26조9664억원을 기록했다. 기아는 2분기 연속 영업이익 5000억원대를 달성했다.

이에 기아차는 기본급 3만8000원 인상, 성과 격려금 150%+150만원, 재래시장 상품권 20만원 등을 노조에 제시한 상태다. 그러나 현대차는 노조가 요구하는 상여금의 통상임금 적용안, 최저임금 해결문제 등이 남아 있어 아직 대안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 노조는 통상임금 소송을 마무리하는 방안도 요구하고 있다. 기아차와 같이 상여금을 통상임금에 포함하면서 조합원에게 합의금(소급분)을 회사가 지급하라는 요구다. 현재 2심까지 승소한 사측은 기아차 방식대로 합의하지 않겠다는 입장이어서 세부 협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이 때문에 교섭 장기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실정이다.

이는 사측이 이미 승소한 통상임금 문제를 놓고 현대차 노사 간 이견 차이가 크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는 최저임금 위반 해소를 위해 상여금 750% 중 격월로 지급하는 600%를 매달 50%씩 나눠주는 임금체계 개편안을 노조에 전달했다. 임금체계 개편에 노사가 일부 합의해도 소급분에서 의견 차이를 좁히는 게 쟁점이 될 것으로 알려졌다.

노조의 파업 계획을 두고 우려의 목소리도 있다. 내달 중순부터 실제 파업이 진행되면 팰리세이드, 쏘나타, 그랜저, 셀토스 등 주문이 많은 인기 차종은 생산차질을 피해갈 수 없게 된다. 특히 팰리세이드는 대기 수요가 길어지자 최근 울산4공장에 이어 2공장에서도 공동생산하는 방안에 합의했지만 소비자들의 인기에 부응하기가 버거운 상황이다.

팰리세이드는 심각한 물량 부족 현상이 장기화되고 있다. 계약 후 차량을 받기까지 7∼8개월이 걸릴 만큼 국내에서 인기가 식지 않고 있다. 최근 본격적으로 수출이 시작된 북미 시장에서도 평가가 좋아 수출 물량도 부족한 실정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12월 출시 이후 이례적으로 3개월여 만에 월 40% 증산에 노사가 합의해 현재 월 8600대를 생산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아직 명확한 대안을 제시할 수는 없는 상황이지만 현재로서는 협상을 조속히 마무리 하는 게 당면과제라고 본다"고 전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