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 출범해 기업 생산성 제고
日 화이트리스트 제외시 부품·소재 피해 최소화
혁신 일자리·중소기업 R&D 공정성 확보도 지원
"스마트공장이라고 하면 자동화 시스템 공장으로 생각하는데 ICT(정보통신기술)와 연결이 가장 중요하다. 이 과정에서 데이터 관리가 핵심이다. 모든 중소기업이 (스마트공장을 통해) 고도화로 가기 위해 기초단계를 우선 구축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이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
최철안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장(사진)이 31일 서울 여의도 한 식당에서 출입기자들과 오찬을 한 자리에서 이같이 밝혔다.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공공기관인 중소기업기술정보진흥원(기정원)은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연구개발(R&D) 정책을 추진하고 지원하는 기관이다.
최철안 원장은 기술고시 27회 출신으로 중기부 전신인 중소기업청에서 지식서비스과장, 부산울산지방청장, 생산기술국장을 역임한 뒤 지난 2017년 1월 기정원장으로 부임했다.
약 1조원에 달하는 중소기업 R&D 예산 가운데 8500억원 정도를 기정원이 담당하고 있다.
특히 문재인 정부 들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공장 관련 미션이 기정원에게 추가로 주어지며 이와 관련한 3300억원에 가까운 예산도 별도로 집행하고 있다.
이를 위해 기정원은 지난 7월 초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도 출범했다.
최 원장은 "기존에 있었던 민관합동스마트공장추진단을 이번 기회에 아예 통합해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으로 새로 꾸렸다. 기정원은 중소기업들의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한 중기부내 핵심 기관으로 지원받은 기업들이 생산성을 높여나갈 수 있도록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올해안에 4000개의 스마트공장을 보급하는 등 중추적 역할을 해 나갈 스마트제조혁신추진단은 ▲스마트공장 기반조성을 위한 자금, 인력, 장비 등 지원 ▲스마트공장 구축을 위한 정책연구 및 중장기 기획 ▲스마트공장 지원사업의 수요 발굴 및 조사·분석 ▲스마트공장 지원사업 평가 및 관리 등의 역할을 맡고 있다.
기정원은 스마트공장 관련 온라인 포털인 '스마트공장 1번가'도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기관이 앞서 만들어 운영하고 있는 R&D 정책 포털인 'R&D 1번가'과 같은 맥락이다.
기정원은 최근 일본의 수출 규제 대응과도 무관치 않다. 중소기업들의 R&D를 책임지고 있는 만큼 이를 통해 소재 및 부품 국산화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기정원이 부품·소재 관련 중소기업들에 지난해 지원한 R&D 자금만 200억원에 달한다.
최 원장은 "일본이 3대 수출제한 품목으로 규정한 불화수소 관련 중소기업에 앞서 R&D 자금을 지원한 선례가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다만 자금을 지원해 어느 정도까지 성공했는지는 좀더 살펴봐야 할 것 같다"면서 "기존 관련 R&D 자금은 지속적으로 지원하되 국회에 올라가 있는 추가경정예산이 통과되는대로 추가적으로 (지원)가능할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배제하면 부품·소재 문제가 대두될 것이고 피해가 예상되는 만큼 관련 부처와 긴밀하게 협조해 대응방안을 마련해나가야 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최 원장의 임기는 내년 1월까지다.
그는 남은 임기 동안 역점을 둘 분야로는 "기정원은 명칭 그대로 기술혁신과 스마트화로도 불리는 정보화가 핵심 역할이다. 스마트공장의 경우 흩어진 조직을 통합해 다시 만든 만큼 효과적으로 지원해 나갈 수 있도록 할 것"이라며 "R&D는 기업들이 보다 많은 성과를 내고, 또 성공사례를 많이 알리는데 집중해 나가겠다. 중소기업 사장님들 만나면 R&D 자금 받아 성공한 이야기는 잘 하지 않더라(웃음)"고 말했다.
이외에도 기정원은 올 한해 ▲민간의 역량을 활용한 우수 창업기업 발굴·지원 ▲기술창업의 성공가능성 제고를 위한 정책 패키지 지원 등을 통한 기술창업 촉진, ▲대학·공공출연기관 등 중소기업지원 선도연구기관 활용성 제고 ▲민간 주도 산학연 기술교류 네트워크 강화 등을 중심으로 한 생태계 조성, ▲기술혁신을 위한 일자리 지원 ▲중소기업 R&D 지원의 공정성 확보 등도 적극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