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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기자수첩]LCC, 초심으로 돌아가라



"화를 되돌려 복으로 만들고 실패로 인해 공을 이룩한다."

중국 전국시대 제나라는 연나라와의 조약을 파기하고 10개성을 점령했다. 그러자 당대의 정치가인 소진(蘇秦)은 제나라 왕을 찾아가 연나라 10개성을 아무 조건 없이 돌려주면 천하의 중심은 제나라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제나라 왕이 의문을 제기하자 소진이 말하길 연나라에게 10개성을 돌려주지 않으면 연나라 뿐만 아니라 그와 동맹관계에 있는 강국 진나라의 원한을 사게 될 것이고 반대로 돌려주면 두 나라의 존경을 받아 왕의 호령에 천하가 따를 것이라고 답했다. 무리한 영토확장이 오히려 화가 될 수 있다는 점을 상기한 것이다. 이에 제왕은 아주 기뻐하며 연나라에 성을 돌려주고, 천금을 풀어 사과를 한 후, 머리를 조아리며 진나라에 형제의 나라가 될 것과 죄를 용서해 줄 것을 간청했다. 소진의 말대로 제나라는 훗날 진나라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강대국으로 떠올랐다. 사자성어 '전화위복(轉禍爲福)'이라는 말의 유래다.

국내 저비용항공사(LCC)는 일본여행거부운동으로 인한 여객 수요 감소, 중국 측의 신규 노선 취항 거부, 실적 악화 등으로 총체적 난국에 빠졌다.

앞서 항공업계는 국내에서 '반일 운동'이 거세지자 일본 노선을 중단하거나 감축하겠다는 결정을 내렸다. 일본 여행객 수가 줄어들 것을 감안해 중국 노선으로 눈을 돌린 것으로 보이지만 중국 측의 거부로 이마저도 어렵게 됐다.

LCC들이 노선 증편과 프로모션 이벤트를 연이어 발표하는 가운데 자체적으로 승무원 훈련센터를 건립하기로 한 티웨이항공의 결정은 항공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 덕목은 고객 수요 확보가 아닌 고객 안전이라는 점을 깨닫게 한다. 항공 여객에서 가장 중요한 '안전'이라는 가치를 제고하기 위해 나선 것.

이처럼 단순한 노선 증편이 일본 여객 수요 감소와 실적 악화를 뒤집을 수 있는 '카드'라고 생각되진 않는다. 위기상황은 기회가 될 수 있다. 이럴 때 일수록 초심으로 돌아가 향후 비전을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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