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여성안심택배'에 보내는 서비스를 추가한다고 26일 밝혔다.
여성안심택배는 낯선 사람을 대면하지 않고 집 주변에 설치된 무인 택배보관함을 통해 원하는 시간에 택배를 받는 서비스다. 택배기사를 가장한 강도사건 등 여성을 대상으로 한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 시가 2013년 7월 전국 최초로 도입했다. 그동안은 택배를 받을 때만 이용할 수 있었지만 이제 택배를 보낼 때도 사용할 수 있게 됐다.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CJ대한통운 택배' 애플리케이션을 내려받아 설치한 뒤 '무인락커' 메뉴를 선택, 원하는 택배함을 예약하고 2시간 이내에 물품을 넣으면 된다.
평일 오후 3시까지 보관한 상품은 당일 수거해 발송한다. 휴일에 접수된 상품은 월요일에 가져간다. 물품은 2일 이상 보관 가능한 상품만 가능하며 냉동·냉장 물품, 화폐, 귀금속, 중고상품 등은 이용이 제한된다.
보내는 여성안심택배는 시가 운영 중인 232개(4470칸) 택배함 중 신형 택배함 131개에서만 이용 가능하다.
아울러 시는 여성안심택배를 이용하는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민원처리용 콜백시스템을 도입했다. 택배 도착알림 메시지를 단문에서 장문으로 변경하고 택배도착 확인용 앱(안드로이드용)을 신규 제작했다.
시는 8월부터 여성안심택배를 기존 211개소(4119칸)에서 총 232개소(4470칸)로 확대 운영 중이다. 이날 시에 따르면 누적 이용자는 201만2000명을 넘어섰다.
여성안심택배는 현대H몰, 11번가, GS홈쇼핑, NS홈쇼핑, Yes24, 롯데홈쇼핑, 씨제이오쇼핑, DHL, K쇼핑 등 9개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이용가능하다. 온라인 쇼핑몰 홈페이지의 주문서 작성 페이지에서 여성안심택배함 주소록을 선택하면 된다. 이용 요금은 무료지만 물품보관시간이 48시간을 초과하게 되면 하루에 1000원씩 연체료가 발생한다. 택배함 위치는 서울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희천 서울시 여성정책담당관은 "1인 여성가구의 증가로 여성안심택배 이용시민 또한 꾸준히 늘고 있어 설치 요구 지역, 이용현황 등을 꾸준히 모니터링한 후 매년 확대 운영하고 있다"며 "그동안의 불편사항이나 요구사항들을 반영해 이번에 기능을 대폭 개선해 시민들의 이용 편의를 높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