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시내·마을버스 운전자의 음주운전을 차단하기 위해 새로운 음주측정관리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3일 밝혔다.

버스 운전자는 탑승 전 지문인식 등을 통해 본인 식별을 하고 음주 측정 모습을 의무적으로 촬영해야 한다. 측정 결과는 웹을 기반으로 자동 저장된다. 시는 음주 측정 결과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한다.

음주측정관리 시스템은 모든 시내버스회사(영업소 포함 총 139개소)에 올해 11월까지 설치한다. 내년 3월까지 마을버스(총 142개소)에도 설치할 방침이다.

시는 음주운전 처벌을 강화한 도로교통법 개정 취지를 반영해 매년 6개월마다 시행하는 음주운전 관리 현장점검 평가 기준을 강화했다. 모든 운전자의 음주 여부를 사람이 확인하고 수기로 기록함에 따라 공백의 여지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돼 음주측정관리 시스템을 도입하기로 했다.

서울시 황보연 도시교통실장은 "다수 시민의 안전을 책임지는 버스 운전자의 음주운전은 결코 용납할 수 없다"며 "운전자와 버스회사의 노력과 더불어 음주운전을 근본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음주측정관리 시스템을 도입, 시민의 교통안전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