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용산구 원효아파트지구 내 산호아파트가 35층 규모로 재건축된다.
서울시는 지난 4일 열린 제13차 도시계획위원회(도계위)에서 원효아파트지구 내 산호아파트 개발기본계획 변경안을 수정 가결했다고 5일 밝혔다.
산호아파트는 기존 7개동 555세대에서 임대주택 73세대를 포함한 총 672세대, 용적률 281.22%, 최고 35층 규모로 지어진다.
지난 3월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개정과 5월 서울특별시 도시계획 조례 개정에 따라 공공임대주택 40세대가 기부채납되고 재건축 소형주택으로 33세대를 확보하게 된다.
시 관계자는 "대상지가 한강과 맞닿아 있고 뒤로는 남산 조망권을 갖추고 있는 등 입지상 중요한 지역임을 감안해 건축위원회 심의를 통해 특별건축구역 지정을 검토하도록 했다"며 "불필요한 기반시설 대신 공공임대주택을 확보해 주거복지 향상에 기여하게 됐으며 주민들의 염원인 주거환경 개선에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도계위는 이날 종로구 인사동 87번지 일대 공평구역 제15·16지구 도시정비형 재개발 정비구역 및 정비계획 결정 변경안을 조건부 가결했다.
해당 부지는 기존의 단일화 된 철거형 정비방식이 아닌 혼합형 정비방식(소단위관리형, 보전정비형, 일반정비형)을 통해 도심 고유의 특성, 장소성, 옛 도시조직 등을 유지·보존하는 방식으로 개발된다.
일반정비형 지역은 용적률 1000% 이하, 높이 70m 이하의 업무시설로 조성된다. 소단위관리형 지역은 개별 필지별 건축 인허가로 진행하고 보전정비형 지역은 근현대 건축자산 보전을 전제로 정비한다.
시는 정비사업 시행이 본격화되면 공평구역 내 장기미집행 도시계획 시설인 공평공원을 조기에 개설하고 3·1운동 진원지인 태화관 터, 승동교회, 탑골공원 등을 이어 장소의 역사·문화적 가치를 되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한편 도계위는 동대문구 휘경동 삼육서울병원 신관의 높이를 3층 12m에서 7층 28m로 완화하는 내용의 결정안을 원안 가결했다.
이에 따라 삼육서울병원 신관은 연내 교통영향평가 심의 등을 진행한 후 2021년까지 준공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