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왼쪽부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이영민 한국벤처투자 대표는 26일 서울 서초구 NH디지털혁신캠퍼스에서 열린 'AI 벤처투자 컨퍼런스'에서 업무협약을 맺었다./사진=중소벤처기업부
"인공지능(AI) 반도체 시장이 굉장히 빠른 속도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인스타그램은 13명일 때 1조원의 회사가 됐습니다. 그 이유는 여러가지 블록을 잘 조합해서 소프트웨어를 쉽게 만들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제 곧 시스템 반도체에서도 10명 이하로 구성된 팀이 1조원 또는 그 이상의 가치를 만들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최근 실리콘밸리에서도 그런 움직임이 포착되고 있습니다. 글로벌 벤처투자자들도 여기 몰리고 있습니다. 이는 전체 시장의 변화를 보여주는 굉장히 중요한 증거라고 볼 수 있을 것입니다."
이준표 소프트뱅크벤처스 대표는 26일 서울 서초구 NH디지털혁신캠퍼스에서 열린 'AI 벤처투자 컨퍼런스'에서 이렇게 말했다. Ai 분야에 집중 투자를 하는 소프트뱅크벤처스가 AI와 접목된 시스템 반도체에 주목하고 있다는 것이다.
중소벤처기업부와 소프트뱅크벤처스, 한국벤처투자는 'AI 벤처투자 컨퍼런스'에서 AI 투자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아울러 중기부는 소프트뱅크벤처스를 6호 자상한 기업(자발적 상생기업)으로 선정했다.
이번 업무협약은 소프트뱅크벤처스와 한국벤처투자의 AI 투자펀드 조성 및 투자 확대, 투자자-창업벤처기업 간 만남의 장 확대 등 AI 벤처·창업기업의 투자 기반을 확충하기 위해 마련됐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AI 분야 집중투자를 통해 AI 벤처기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하고, 한국벤처투자는 AI 등 미래산업 분야의 펀드를 조성해 벤처기업과 투자자를 연계한다.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앞으로 AI와 연계된 각 산업 분야의 독특한 시스템을 만들기 위한 'AI for X 전략'에 대해 설명했다. 이 전략을 통한 AI 분야 유망 창업기업의 스케일업을 지원할 계획도 밝혔다.
이준표 대표는 "데이터가 엄청나게 많아지고 AI가 발전함에 따라서 시스템 반도체도 진화를 하고 있어 커스텀 반도체에 대한 수요가 엄청나게 증가하고 있다"며 "예전에 하드웨어 스타트업과 반도체 스타트업을 하려면 굉장히 많은 돈과 비용이 들어간다고 생각했는데, 이제 새로운 프레임워크들이 탄생하면서 시스템 반도체도 소프트웨어를 만드는 것과 같이 변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SUALAB이라는 기업이 인공지능을 통해 공사 계측을 자동화했는데, 자체 개발한 인공지능 기술로 기존의 품질 검사 프로세스를 획기적으로 혁신했다"며 "저희가 투자한 이후고 1년이 채 안 돼서 기업 가치가 두 배 이상 성장한, 한국에서 찾은 대표적인 좋은 AI 기업 사례다"라고 했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앞으로 미래는 AI와 어떻게 접목되느냐가 관건이다"며 "소프트뱅크의 손정의 회장이 문재인 대통령 앞에서 30분간 프레젠테이션을 했는데 그때 첫째도 AI, 둘째도 AI, 셋째도 AI라며 소프트뱅크벤처스를 통해 한국 AI에 집중 투자하겠다고 말씀했는데 오늘은 그것이 실천되는 현장이다"고 말했다. 박 장관은 "오늘 업무협약이 AI 생태계 조성에 작지만 큰 발걸음이자, 세계 최강의 DNA(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코리아가 되는데 작은 씨앗으로 자리매김하리라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소프트뱅크벤처스는 지난 7월 한국벤처투자가 운용하고 있는 모태펀드의 출자를 받아 AI 등에 투자하는 펀드를 약 3200억원 규모로 조성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