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일 오전 대구 공군기지에서 열린 제71주년 국군의날 행사에 참석해 "누구도 넘볼 수 없는 안보태세를 갖추겠다"고 했다. 강한 안보태세가 평화·번영의 초석임을 문 대통령이 강조한 것이다.
문 대통령은 이번 국군의날 행사 때 "문 대통령은 이번 국군의날 행사 때 "호국영령들과 참전유공자들이 계셨기에 오늘의 대한민국이 있다. 군 원로와 퇴역 장성들, 주한미군 장병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우리는 안보를 지키면서, 세계 7위의 군사강국이 될 수 있었다. 유공자와 유가족께 깊은 경의를 표하며 강군을 만들어낸 우리 군을 치하한다"고 이렇게 언급했다.
문 대통령은 "평화는 지키는 게 아니라 만들어내는 것"이라며 "우리 군의 철통같은 안보가 대화와 협력을 뒷받침하고 항구적 평화를 향해 담대하게 걸을 수 있게 한다"고도 했다.
문 대통령은 계속해서 "저는 강한 국방력을 가진 우리 군을 믿고 지난 유엔 총회에서 전쟁불용을 선언할 수 있었다. 비무장지대로부터 새로운 평화의 길을 열어온 우리 군에 자부심을 갖고 비무장지대의 국제 평화지대화를 제안할 수 있었다"고 했다.
실제 문 대통령은 지난달 24일(현지시간) 취임 후 3번째 유엔(UN, 국제연합) 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한반도 평화·통일'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음을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유엔 총회 기조연설 때 "유엔 모든 회원국들에게 '한반도의 허리'를 가로지르는 DMZ를 국제평화지대로 만들자는 제안을 하고자 한다"며 "판문점과 개성을 잇는 지역을 평화협력지구로 지정해 남북, 국제사회가 함께 한반도 번영을 설계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꿔낸다면 명실공히 국제적인 평화지대가 될 것"이라고 제안했다.
더욱이 대구 공군기지에서 국군의날 행사가 열린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는 대구가 '애국심'을 상징하는 도시이기 때문이다. 문 대통령은 기념사 때 대구를 "역대 처음으로 대한민국 안보의 전략적 요충지이자 애국의 도시 대구에서 국군의 날을 기념하게 됐다"며 "6·25 전쟁 때 국군 최후 방어선으로 1만명에 달하는 우리 군과 유엔군의 희생을 통해 반격의 전환점을 마련한 구국의 성지"라고 설명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행사 땐 현장에서 'F-15K(미국 전폭기의 개량형)'가 출격하고, 공중·대공방호·미사일타격·대화력전 자산 사열이 실시되는 등 '강한 국군'의 위용이 강조됐다. 문 대통령이 언급한 강한 안보태세를 국군이 구현한 것으로도 해석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