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ADEX 2019, 국산헬기 운용 위한 토론의 장 마련돼…
-허장욱 금오공대 교수, "정부와 개발업체 간 협업으로 수출 교두보 확대해야"
16일 서울ADEX 현장에서 열린 '국산헬기 운용확대 공감대 형성을 위한 세미나'에서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사진=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국내 헬기시장에서 앞으로 외국산이 아닌 국산 헬기가 보다 경쟁력을 갖추고 운용확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16일 성남에 있는 서울공항에서는 '서울ADEX 2019'가 열렸다. 이날 서울ADEX의 세미나룸2에서는 국산헬기 운용확대 방안 관련 세미나가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국내 항공산업의 발전을 위해 국산 헬기를 국내에서 운용 확대해야 한다는 데 대한 공감대를 형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KAI) 사장, 안규백 국방위원회 위원장, 위승복 산업통상자원부 팀장 등이 참석했다.
서울ADEX 2019는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한국방위산업진흥회·KOTRA(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가 주최하는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다. 이번 전시회는 성남에 위치한 서울공항에서 개최되고 공식 행사 일정은 이달 15일부터 20일까지다. 항공기·무인기·전투기 등을 관람할 수 있는 실내·외 전시 공간은 물론, 블랙이글 및 해외초청 비행팀의 곡예비행 행사도 함께 이뤄질 예정이다.
이날 세미나는 ▲1부 개회식 ▲2부 주제 발표 ▲3부 토론 순으로 진행됐으며, 2부에서는 ▲허장욱 금오공대 교수 국산헬기 경쟁력 제고를 통한 수출산업화 전략 ▲함대영 중원대 교수 국내 헬기산업의 신성장 동력화 및 저변확대 방안 ▲신성환 한국국가전략 연구원장 군용항공기 사고 관련 제조사 책임제한 및 개선방안 ▲이국종 아주대 교수 응급항공의료 지원 현안 및 발전방안 등 4가지를 주제로 발표가 이뤄졌다.
먼저 발표에 나선 허장욱 금오공대 교수는 "수리온을 개발한 것 자체가 큰 자산이다. 그러므로 수출 교두보를 확보하기 위해 정부에서는 예산을 지원하고 업체에서는 영업·판매 마케팅을 강화시킬 필요가 있다"며 "정부와 업체 간 협업 및 제도개선을 통해 수리온의 수출 가능성을 극대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함대영 중원대 교수는 "헬기는 대표적인 민·군 겸용 산업이고 장기적 지원이 요구되는 정부 개입형 산업이다"라며 "정부조달협정의 적용 대상에서 제외되는 관용헬기에 대해 국산헬기 우선구매제도를 법제화하는 등 정책적 지원이 이뤄져야 한다"고 국산헬기의 운용 확대 방안에 대해 설명했다.
한편 이날 세미나에서 안현호 한국항공우주산업진흥협회 회장은 "70년대 국산품 애용정책으로 급격한 경제 도약을 이뤄냈듯이 항공우주산업의 후발주자로서 성장하기 위해 국내에서 국산품 우선 구매 정책 등을 통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긴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