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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격으로 제어하고 AR로 농기계 정비하고…5G 농업 풍경 바꾼다

경기도 일산서구의 한 농지에서 5G기반의 트랙터가 무인경작을 하고 있다. / 김나인 기자



【일산(경기)=김나인기자】 29일 경기도 고양시 일산서구 일대 농지. 트랙터 작업 중 태블릿에 설치된 증강현실(AR) 애플리케이션을 실행해 트랙터를 비추자 데이터 모니터링, 부품 교체 매뉴얼 등의 각종 정보가 AR로 눈앞에 나타났다. 교체가 필요해 보이는 부품을 3D 애니메이션으로 나타난 위치에 손을 대자 부품이 분해되는 과정이 화면에 나타난다. 이를 보고 직접 에어크리너를 갈아 끼운다. 5세대(5G) 이동통신으로 원격 트랙터를 조종해 무인경작도 가능하다.

5G 이동통신이 상용화되면서 농촌에도 자율주행, 디지털 트윈 등 서비스가 확산되고 있다. 집에서 원격으로 논밭을 경작하고, 고장난 농기계를 AR를 활용해 고치는 식이다. 오는 2021년에는 기업 간 거래(B2B),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등 다양한 사업모델도 상용화될 예정이다. LG유플러스의 5G 기술을 통해서다.

이날 LG유플러스는 경기도 고양시 일선서구 법곳동 농지 6611㎡(2000평)에서 트랙터 원격제어와 무인경작, 디지털 트윈 기술을 시연했다.

통계청과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등에 따르면, 국내 농가 인구는 지난 1995년 485만명에서 지난해 231만명으로 줄었다. 평균연령도 지난해 기준 67.7세로 고령화 현상이 심화되고, 폭염일수가 늘어 기후에 대한 불확실성도 증가하고 있다.

LG유플러스 이해성 미래기술개발그룹 상무는 "현재 한국농업이 안고 있는 여러가지 문제들을 해결하기 위해 농업 패러다임의 획기적인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라며 "5G, AI, 빅데이터 등 4차 산업혁명 기술이 농촌 변화를 이끌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시연은 트랙터를 작업 시작 지점으로 이동시키는데서 시작됐다. 관제 화면에서 화면을 보고 무인경작을 실행하자 트랙터가 이동했다. 향후 5G 전국망이 깔리게 되면, 트랙터 자율주행을 통해 농부들은 비가 오거나 무더운 날씨와 상관 없이 실내에서 트랙터를 농지로 이동시키고 경작도 할 수 있게 된다.

5G를 활용한 원격제어 트랙터는 LG유플러스와 LS엠트론이 개발한 사례가 최초다. LS엠트론은 기계식으로 작동되던 기존 조향장치(운전시스템), 브레이크 시스템을 전자식으로 개발해 원격으로 제어 가능하도록 시스템화했다. LG유플러스는 5G망의 초저지연, 대용량 전송기술을 적용해 비가시권 원격제어를 할 수 있게 됐다.

무인경작 트랙터는 5G 기반의 초정밀 측위 시스템인 RTK가 적용됐다. 이를 통해 트랙터의 위치를 3~10㎝로 정밀하게 측정하고 지도상에 설정한 경로로 정확히 이동시킬 수 있다는 설명이다.

양사는 이번 시연을 바탕으로 오는 2020년 시범사업을 진행, 2021년에는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대규모 경작을 하는 영농법인, 고온의 하우스, 농약방제 등 열악한 농업환경에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농부(이수영 씨)가 트랙터 원격진단을 통해 부품을 교체하고 있다. / 김나인 기자



이와 함께 디지털 트윈과 AR 기술을 활용해 트랙터를 원격진단 하는 서비스도 시연됐다. 농부가 태블릿에 설치된 앱을 실행시켜 트랙터를 비추자 시스템 압력, 수평 센서 등 실시간 트랙터 정보가 AR로 나타났다. AR 매뉴얼을 통해 소모품 교체 방법을 확인한 농부는 소모품을 갈아끼울 수 있다.

디지털 트윈이란, 현실 세계의 제품을 디지털 이미지로 3D 모델링하고 현실 제품에 부착된 센서정보를 실시간으로 수집해 현재 제품의 상태를 사이버상에서 시뮬레이션해 상태 모니터링 및 품질 예측하는 기술이다. 이 기술을 활용해 5G를 통해 실시간을 수집되는 정보를 바탕으로 가상 시뮬레이션을 구동해 부품 교체시기를 예측할 수 있다.

LG유플러스는 디지털 트윈 기반의 원격진단을 확산하기 위해 전국 농기계 관련 영업점과 대리점, A/S점 등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구축할 방침이다.

향후 LG유플러스는 그룹의 자매사나 관계사, 전문업체 등과 협업해 스마트팜 분야로 서비스 분야를 확대해 나간다. 아울러 이번에 적용한 트랙터 외에도 콤바인, 이앙기 등 농기계와 포크레인, 지게차 등 이동형 장비까지 적용을 확대한다.

지자체 및 연구소와도 협력한다. 내년에는 이를 기반으로 첨단 농업 단지내 시범사업을 운영하고, 2021년에는 다양한 사업모델을 발굴하고 요금제도 출시하는 등 상용화에 나설 예정이다.

LG유플러스 이해성 미래기술개발그룹 상무는 "농기계 시장의 진입을 시작으로 농장 자율제어 솔루션까지 농가를 위한 원스톱 지원 체계를 갖춰나갈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 다양한 업체와 상생협력 등 생태계 조성에도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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