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현지시각) 도석구 LS니꼬동제련 사장(아랫줄 왼쪽 두 번째)과 클리브 뉴월 FQM 사장(아랫줄 오른쪽 두 번째)이 동광석 구매 계약을 체결하고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사진=LS니꼬동제련
LS니꼬동제련이 3조3000억원대의 금속을 생산할 수 있는 동광석을 확보했다.
LS니꼬동제련은 지난 29일 오전(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글로벌 자원개발기업인 FQM과 동광석 구매계약을 체결했다고 30일 밝혔다. 총 거래물량 180만톤, 거래기간 15년으로 역대 최대규모 최장기간 계약이다. 두 회사가 모두 LME 위크 행사에 참여 중인 점을 고려해 체결식은 런던에서 진행됐다.
이날 계약은 도석구 LS니꼬동제련 사장과 구본혁 부사장, 클리브 뉴월 FQM 사장, 코브레 파나마 광산을 운영하는 트리스탄 파스칼 MPSA 대표 등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번 계약으로 LS니꼬동제련은 2020년부터 2034년까지 코브레 파나마 광산에서 생산하는 고품질의 동정광을 매년 12만톤씩 안정적으로 공급받게 됐다. 이는 전기동, 금, 은 등 약 3조3000억원 가량의 금속을 생산해낼 수 있는 규모다.
'코브레 파나마 광산'은 구리 매장량이 21억4000만톤인 세계 10위의 동광산으로 동정광 평균품위는 일반광산보다 26% 높다. LS니꼬동제련은 올해 2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해 매년 전기동 32만톤을 만들 수 있는 동광석을 생산할 예정이다.
도석구 LS니꼬동제련 사장은 "신뢰하는 파트너 FQM과 함께할 수 있어 글로벌 넘버원 제련기업 도약을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FQM의 클리브 뉴월 사장도 "최근 디지털 혁신을 선도하는 LS니꼬동제련의 미래를 기대하며 함께 성장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LS니꼬동제련은 발상을 전환해 대형 광물 계약을 이어가고 있다. 바로 '오프테이크(Off-take: 생산물 우선확보권) 유지계약'이다. 2000년대 중반부터 해외자원개발에 지분투자를 했고 2010년대 중반부터 핵심 역량인 제련사업에 집중하며 기존에 투자했던 광산 지분을 매각했다. 일반적으로 광산 프로젝트 지분을 보유하면 지분에 비례해 생산물을 우선적으로 확보하는 권한을 갖는데 LS니꼬동제련은 투자했던 광산의 지분을 매각해도 생산물 우선확보권은 유지하는 계약을 체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