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기부, 통계청 자료 활용해 새 기준 '사업체'→'기업' 단위로 변경
2017년 현재 소상공인 590만5338개, 중기는 629만9512개 '집계'
정부가 간판이나 공장 등이 없는 곳까지 소상공인과 중소기업으로 분류해 새로 통계를 잡으면서 '9988'이 '9983'으로 바뀌었다.
그동안 중소기업을 대표했던 숫자인 '9988'은 전체 사업체 가운데 중소기업(소상공인 포함) 비율이 99%, 종사자 비율이 88%라는 의미였다.
특히 새 통계를 내면서 단위 기준을 '사업체' 기준에서 '기업'으로 바꾸면서 소상공인 숫자가 21만개 정도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중소벤처기업부가 통계청과 협업해 12일 내놓은 '기업 단위 중소기업 기본통계' 자료에 따르면 2017년 말 기준으로 우리나라 중소기업(소상공인 포함)은 629만9512개로 전체 기업(630만4313개)의 99.9%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소상공인은 590만5338개로 전체 기업의 93.7%를 차지했다.
기업체 종사자수는 전체가 1928만9058명인 가운데 소상공인이 852만9844명(44.2%), 소상공인을 포함한 전체 중소기업이 1599만1410명(82.9%)이었다.
이번에 내놓은 중소기업 통계는 그동안 통계청에서 실시하던 '전국 사업체조사 결과'를 토대로 중기부가 가공해 발표하던 것을 2017년부터 통계청에서 제공받고 있는 '기업등록부'를 기반으로 작성했다.
이에 따라 기존 통계에선 단위가 '사업체'였다면 새로운 통계에선 '기업'으로 단위가 바뀌었다.
중기부 정연호 정책분석과장은 "기존의 사업체 단위 통계에선 지점, 공장, 지사 등 1개 사업체에 있는 모든 사업장을 하나로 인정해 산출하다보니 실제 기업간 통계와 괴리가 있었다"면서 "새로운 통계에선 인터넷전자상거래와 같이 외부에서 판단하기 힘든 사업장이나 부동산임대업과 같이 원룸에서 간판 없이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곳도 포함시켰다"고 설명했다.
본사는 수원에, 지사는 창원에 있는 회사의 경우 기존엔 1개 회사로 간주했지만 새로운 통계에선 기업별로 추산하기 때문에 2개로 분리했다는 것이다.
아울러 기업 단위의 중소기업 통계를 생산함으로써 그동안 국제통계 기준과 달라 국제기구 등에 제공하지 못했던 중소기업 통계 제공이 가능해졌다는데 의의가 있다는게 중기부의 부연설명이다.
이 과정에서 소상공인은 2016년 당시 569만6740개에서 1년새 20만8598개가 늘었다. 이에 따라 소상공인을 포함한 중소기업도 같은 기간 21만8111개가 증가했다.
종사자수는 같은 기간 소상공인이 28만4362명, 중소기업은 35만2645명이 각각 늘었다.
기업수에 비해 상대적으로 종사자수가 크게 증가하지 않은 것은 통계 기준이 바뀌면서 1인 등 소규모 사업장이 대거 포함됐기 때문이다.
중기부 이준희 중소기업정책관은 "합리적인 중소기업 정책 수립을 뒷받침하고 중소기업이 일자리 창출 및 혁신성장을 주도할 수 있도록 중소기업 실태를 충실히 반영하는 통계적 기반 마련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