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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일반

(뉴테크 포럼 강연자 릴레이 인터뷰 2)이종민 SK텔레콤 테크·이노베이션 그룹장(상무)

이종민 SKT 상무가 12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인공지능(AI)이 똑똑해지려면 데이터가 있어야 합니다. AI가 데이터로 학습해 예측하게 되는데 데이터를 모으려면 통신망이 중요합니다. AI 기술에 5G가 핵심적인 역할을 합니다."

이종민 SK텔레콤 테크·이노베이션 그룹장(상무)은 지난 12일 메트로신문과 만난 자리에서 "5G가 상용화되면서 속도가 4G에 비해 10배 이상 증가해 훨씬 더 많은 양의 데이터가 모이고, 데이터를 통해 AI가 더 똑똑해질 수 있다"며 "AI 음성인식, 영상인식을 잘 하려면 레이턴시(지연속도)가 낮고 안정적인 네트워크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종민 그룹장은 카이스트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지난 2017년 SK그룹에서 30대로는 유일하게 상무로 승진해 그룹 내 최연소 임원으로 주목받았다. 그는 21일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국제회의장에서 개최되는 메트로신문·메트로경제 주최 '일상 속으로 들어온 인공지능(AI)'을 주제로 한 '2019 뉴테크놀로지 포럼'에서 '5G 시대 차세대 기술 혁신과 개방형 혁신(Open Innovation)'을 주제로 강연할 계획이다.

"AI가 신경망(뉴럴 네트워크)으로 브레인이라면 뿌리와 줄기 역할을 5G 네트워크가 담당하고, 뿌리의 양분 역할이 데이터로 볼 수 있습니다. 퀀텀(quautum, 양자)이 데이터 밑에 매시브(대용량)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안정적으로 구현하는 역할을 합니다."

이는 5G의 핵심적인 특성이 매시브 커넥션, 하이스피드, 낮은 레이턴시, 안정적 보안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이종민 SKT 상무가 12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그렇다면 SK텔레콤은 5G를 활용해 AI 기술을 어떻게 구현하고 있을까.

그는 "우리가 구현하는 스마트팩토리는 AI 기술인 5G 모바일에지컴퓨팅(MEC) 머신비전 기술이 적용돼 양품인지 불량품인지 쉽게 구분해낸다"며 "사람이 일일이 제품을 보고 판단하면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 AI가 빠른 속도로 파악해 효율이 크게 향상됐다"고 설명했다. 머신비전 기술로 공장 생산라인에서 고화질 카메라가 컨베이어벨트를 지나는 부품을 여러 각도로 촬영해 클라우드 서버로 전송하면, AI가 빠른 속도로 사진을 판단해 불량품을 찾아낸다는 것이다.

그는 또 "이전의 네트워크 관리 시스템은 네트워크에 문제가 생기면 이를 어떻게 해결할 지 초점이 맞춰져 있었다"며 "AI 기술 기반의 '탱고' 시스템 등장으로 1시간 내 네트워크에 문제가 생길 것을 미리 예측해준다"고 설명했다.

"인공지능 '누구'가 T맵에 들어갔고 IP TV 셋톱박스에서도 구현됩니다. 코딩로봇인 '알버트'에도 탑재됐습니다. AI가 키즈폰 등 다양한 서비스와 기기로 활용이 확대돼 고객 접점에서 고객의 말을 알아듣고 적절한 답을 잘 찾아줍니다."

이종민 SKT 상무가 12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그는 5G가 데이터 기반 사업, AI 사업이 활성화되도록 기회를 열어줬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4G에서는 다운로드 속도는 좋았지만 업로드 속도가 좋지 않았습니다. 이로 인해 AI 스피커에 질문을 했는데 대답이 늦어지면서 '못 알아들었습니다'라고 대답하거나 질문과 맞지 않는 답을 하기도 했는데 이 문제를 해결한 것입니다."

SKT는 차세대 AI 어시스턴트는 내가 하고 싶은 일을 더 잘 할 수 있게 도와주고 더 나은 나를 실현해주는 말을 잘 하는 AI 비서로 '디지털 동반자'의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 역할을 AI스피커, 로봇, 아바타가 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그룹장은 또 테크·이노베이션 그룹의 수장을 맡고 있는 만큼 그룹 차원에서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 스타트업 기업인 유니콘 기업을 키우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전 세계 유니콘 기업 311개 중 미국은 151개, 중국도 85개인 데 비해 우리나라는 지난 5월 야놀자의 합류로 7개를 보유한 데 그쳐 극히 저조한 수준이기 때문이다.

"사내 유망 ICT 기술을 사업화하는 프로그램인 '스타게이트'를 통해 우리가 가진 기술을 세계화하고, 해외 기업으로부터 투자를 유치하거나 파트너십을 체결해 조인트 벤처를 설립하고 있습니다. 올해에는 우리가 미국 최대 지상파 방송사인 싱클레어와 각각 1650만 달러씩 총 3300만 달러를 투자해 조인트벤처를 설립하는 성과도 거뒀습니다."

이종민 SKT 상무가 12일 서울 중구 SKT타워에서 본지와 인터뷰를 갖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그는 이 같이 방송 미디어 기술은 SKT가 사용하기 위해 개발했지만 경쟁력이 있다면 외부에서 투자를 유치하고 기술을 널리 보급해 많은 사람들에게 편익을 주고 경제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5G 특허왕'이라고 불리는 그는 매일 떠오르는 아이디어들을 빼곡히 메모해둔다. 국내외 208건의 특허를 보유한 그가 박사과정 때부터 특허 출원에 힘을 쏟아온 이유는 "기술의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또 다양한 기술들을 융합해 시너지를 창출하는 데도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허를 통해 기술 상용화·사업화를 해 대한민국 발전에도 기여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이를 통해 몸이 불편한 사람이 미디어를 편리하게 즐길 수 있게 하는 등 기술로 할 수 있는 최고의 가치를 만들고 싶습니다. 작게는 개인, 회사, 크게는 전 세계적으로 도움이 되는 기술로 발전시키고 싶다는 게 저의 바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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