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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과학>방송통신

주무부처 유료방송 M&A 첫 심사…알뜰폰·중소PP·SO 재점화

M&A 심사를 앞둔 통신사 및 SO CI.



"지금도 힘의 역학 관계가 쏠려있는데 아무 조건 없이 유료방송 M&A가 이뤄지면 PP의 협상력이 더 떨어져 플랫폼 사업자가 원하는 대로 협상이 이뤄질 것입니다. 인터넷TV(IPTV) 중심으로 가면 기회도 없이 나머지 SO들은 다 흡수되겠죠. 지금이 골든타임입니다."(방송채널진흥협회 관계자)

주무부처 유료방송 인수·합병(M&A) 첫 심사가 시작됐다. 공정거래위원회의 SK브로드밴드·티브로드 합병, LG유플러스의 CJ헬로 인수의 조건부 승인 이후 유료방송 M&A 재편이 가속화 되는 모양새다. 그간 이슈로 떠올랐던 알뜰폰, 중소PP, SO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중소 알뜰폰·방송채널사업자(PP)·종합유선방송사업자(SO)들의 우려는 크다. 유료방송 M&A 이후 몸집이 커진 IPTV의 시장지배력이 우려돼서다.

1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공정위를 넘어간 유료방송 M&A 건은 최종 관문인 주무부처 심사로 넘어간다. 과기정통부는 이날부터 외부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를 꾸리고 본격적인 심사에 들어갈 예정이다.

1차 관문인 공정거래위원회의 심사는 통과했지만 과기정통부 및 방송통신위원회는 관련 산업에 끼치는 영향, 이용자 보호 등을 종합적으로 비교해 결론을 내릴 것으로 보인다. LG유플러스는 발 빠르게 알뜰폰 상생방안인 공동 브랜드·파트너십 프로그램 'U+MVNO 파트너스'를 가동하고, 통신방송 콘텐츠 육성에 5년간 2조6000억원을 투자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유료방송 M&A 심사의 관건인 방송통신 분야, 알뜰폰 사업부문 등을 의식해서라는 것이 업계의 평이다.

그러나 통신사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도 중소 PP·SO들의 고민은 크다. 유료방송 M&A 이후 협상 경쟁력이 약화되거나 생존을 위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한국방송채널진흥협회 CI.



이날 한국방송채널진흥협회는 성명서를 내고 "채널 공급 계약을 둘러싼 고질적인 불공정 거래 관행을 바로잡고 IPTV 사업자의 시장지배력 남용 방지 대책을 인수합병 승인 조건으로 걸어달라"고 촉구했다.

M&A 이후 통신사의 IPTV 중심으로 유료방송시장이 재편되는 상황에서 IPTV가 더 커진 협상력을 무기로 PP에게 불합리한 거래 조건을 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협회 측은 "IPTV가 일반 PP에게 지급하는 프로그램사용료의 배분 비율을 SO, 위성방송 수준으로 맞추도록 승인 조건을 부과해주기 바란다"고 주장했다. 1995년 출범한 케이블TV는 국내에서 처음 유료방송 서비스를 시작해 정부의 조건으로 인해 종편을 제외하고 PP에게 지급하는 프로그램사용료 비율이 25% 이상이다. 그러나 2008년 비교적 늦게 출범한 IPTV는 15% 수준에 머물고 있다.

협회 관계자는 "국내에 430여개 정도의 PP가 있는데 M&A로 인해 대형 사업자 위주로 시장이 재편되면 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가격 협상력이 더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그나마 콘텐츠 파워가 있는 CJ계열이나 스포츠 계열이 있는 PP들의 경우에만 살아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알뜰폰 이슈도 있다. 공정위는 LG유플러스가 CJ헬로의 알뜰폰을 흡수해도 시장의 경쟁을 제할 정도는 아니라고 판단했지만, 과기정통부와 방통위의 판단은 다를 수 있다. 알뜰폰 시장에서 CJ헬로 헬로모바일의 존재감을 무시할 수 없기 때문이다. 실제 CJ헬로는 지난해 말까지 꾸준히 점유율 1위를 차지했다.

알뜰폰 업계 관계자는 "LG유플러스가 최근 알뜰폰 상생 프로그램을 들고 나왔지만 심사를 염두에 둔 단순한 쇼잉에 그치면 안 된다"며 "중소 알뜰폰 사업자들의 생존이 달린 만큼 진정한 상생이 뒷받침 돼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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