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26일 신속처리안건으로 지정한 선거제도 개편안에 대해 "(본회의 상정 시)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등을 포함해 어떤 방법으로든 막겠다"고 밝혔다.

유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바른미래 '변화와 혁신을 위한 비상행동(변혁)' 회의 후 "변혁은 합의되지 않은 선거법을 처음부터 반대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유 의원은 "국회가 합의되지 않은 선거법을 통과시키는 일은 결코 있을 수 없다"며 "저희는 초기부터 (입장을) 분명히 해왔기 때문에 더불어민주당과 민주당 이중대 정당이 통과시키려하면 필리버스터를 해서라도 끝까지 막아보겠다는 의지"라고 전했다.

유 의원은 이어 "필리버스터는 자유한국당과 관계없는 바른미래 독자적인 입장"이라고 강조하며 '필리버스터에 직접 나설 것이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단식 7일째인 황교안 한국당 대표를 만나 공직선거법 개정안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설치법 등의 처리에 대해 "문제의식을 갖고 있는 의원이 힘을 합해 막아야 한다"고 말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