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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발길 끊긴 韓-日…'오지도 가지도 않는다'

-방한하는 일본인 관광객…10월 급기야 전년 대비 줄어 '역성장'

-일본 行 운항 편수, 11월 기준 3790편 줄어…항공사들 '팍팍'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면세점 내부 모습./사진=뉴시스



한일 관계가 악화된 이후 양국 간 발길이 점차 끊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항공업계에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 7월 무역 규제 등으로 한국과 일본 간 관계가 악화일로를 걸으며 일본 여행을 가지 않겠다는 '보이콧' 움직임이 본격화됐다. 이후 일본으로 향하는 내국인 수요는 뚝 끊겼고 항공사들은 결국 좌석 공급 줄이기에 나섰다. 그런데 최근 들어 전년 대비 증가세를 유지해오던 방한 일본인조차 줄면서 항공업계에서는 걱정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18일 한국관광공사에 따르면 한국인의 일본 출국자 수는 올해 7월 이후 4개월 연속 '마이너스' 감소세를 나타냈다. 지난 7월 56만1675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7.6%의 증감을 보였던 일본행 내국인 수는 ▲8월 30만 8730명(-48.0%) ▲9월 20만 1200명(-58.1%) ▲10월 19만7300명(-65.5%)을 기록했다. 전체 출국자 수가 전월 대비 감소한 것은 물론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드는 규모의 폭도 점차 커진 것이다.

문제는 한국을 방문하는 일본인 관광객도 결국 전년 대비 역성장하기 시작했다는 데 있다. 한일 관계 악화 이후 급격히 감소하기 시작했던 일본행 내국인 출국 수요와 달리 일본인 관광객의 발길은 그나마 증가 추세를 유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지난 10월 기준 24만8541명을 기록하며 결국 전년 동기 대비 14.4% 줄어드는 역성장에 들어섰다. 일본인 관광객 수요는 ▲7월 27만4830명(19.2%) ▲8월 32만9652명(4.6%) ▲9월 25만1119명(1.3%)를 나타냈다. 일본을 향하는 발길은 물론 한국을 오는 일본인들도 점차 줄어들고 있는 것이다.

일본 노선의 수요가 급감하며 항공사들은 '울며 겨자먹기'로 일본행 운항 편수 줄이기에 나섰다. 실제로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부터 전체 항공사의 일본 노선 운항 편수는 전년 동기 대비 줄어들기 시작했다. 올해 9월 기준 일본 노선의 운항 편수는 8163편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2편이 줄어 -7.4%의 증감을 보였다. 이후에는 감소 폭이 더 커져 ▲10월 7043편(-33.3%) ▲11월 6721편(-36.1%)를 나타내며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514편, 3790편이 줄었다.

경영난에 시달리다 결국 제주항공에 인수된 이스타항공은 일본 노선을 감편하거나 비운항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가고시마 노선은 지난 9월 18일부터 10월 26일까지 주 4회에서 3회로 감편할 계획이었으나, 내년 3월 28일까지 감편 기간이 연장됐다. 또한 인천-도쿄 노선도 내년 3월 28일까지 주21회에서 주14회로 감편 운항하고 청주에서 출발하는 삿포로·오사카 편은 내년 3월 28일까지 비운항한다.

아시아나항공도 기존 노선을 단항하고 작은 규모의 여객기로 교체하는 등 일본 노선의 공급을 줄였다. 현재 부산-오키나와 노선이 단항 중이며 동계 기간에도 운항 계획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인천-후쿠오카는 기존 290석 규모인 A330 기종에서 보잉767(250석)으로, 인천-오사카와 인천-오키나와 등 2개 노선은 A330 기종에서 A321(190석) 항공기로 공급을 축소했다. 단 인천-오사카 노선은 여러 운항편 중 한 편에 대해서만 항공기를 교체했다.

한편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지난 7월 일본 노선의 여객 수요가 줄어든 이후 여전히 그대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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