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물류/항공

항공도 '글로벌 경쟁'…韓 'JV·코드셰어'로 합종연횡

-FSC부터 LCC까지…韓 항공업계, 외항사 진출로 경쟁↑

-JV(조인트벤처)·코드셰어 등…"앞으로 점점 더 많아질 것"

제주항공의 여객기 모습./사진=제주항공



항공계가 글로벌 경쟁시대를 맞고 있다. 외항사들이 잇따라 한국 시장에 진출하며 국적 항공사들은 각종 협력을 통한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

각국 간 항공업계의 진입장벽이 낮아지면서 항공사들의 해외 시장 진출도 활발해졌다. 여기에 한국 항공업계도 예외는 아니다. 경쟁은 더 치열해졌고 국적 항공사들은 외항사를 경쟁자보단 '동반자'로 여기며 함께 경쟁력 강화에 나서는 모양새다. 최고 수준의 협력 체계인 JV(조인트벤처)부터 코드 셰어(공동 운항)까지 국적을 불문하고 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한 합종연횡이 펼쳐지고 있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저비용 항공사 제주항공은 최근 호주 국적의 LCC인 젯스타와 공동 운항에 나섰다. 제주항공은 지난 5월 젯스타와 협정을 맺고 이달 8일부터 인천-호주 골드코스트 노선에 신규 취항했다. 협정에 따라 제주항공은 '7C7002'이라는 자사 편명을 사용하지만 이 노선에 실제 운항은 젯스타가 담당한다. 또한 제주항공은 앞서 미국 유나이티드항공·캄보디아 앙코르항공 등과 인터라인 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코드셰어'는 2개의 항공사가 1개의 항공기를 운항하는 것으로 주로 공항의 슬롯이 부족할 때나 항공동맹체 사이에서 이루어진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델타항공과 코드셰어보다 더 높은 수준의 'JV(조인트벤처)'를 맺고 경쟁력을 강화했다. 2018년 5월 1일부로 델타항공과의 조인트벤처를 본격 시행한 대한항공은 미주·동남아·대양주 등 노선에서 실제 매출의 증가를 보이고 있다. 특히 미주 노선의 경우 협력을 맺기 이전인 2017년 3분기 9320억원에서 ▲2018년 3분기 9885억원 ▲2019년 3분기 1조149억원으로 매출이 늘었다.

JV(조인트벤처)는 항공사 간 최고 수준의 협력 체계로서 노선 스케줄 조정, 기재 투입 전략, 공동 판매 및 마케팅, 마일리지 서비스 혜택 강화 등 운영 전략을 공유하고 수익을 배분하는 것을 말한다.

저비용 항공사인 티웨이항공도 외항사와의 공동 운항을 통해 협업을 하고 있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5월부터 대만 국적의 타이거에어와 '코드셰어'를 맺고 ▲대구-타이베이 ▲부산-타이베이 등 2개 노선을 공동운항 중이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티웨이항공은 부산-타이베이 노선이 생기는 효과를 얻을 수 있고 타이거에어는 대구발 노선이 증편되는 효과가 있어서 협력하게 됐다"며 "공동 운항을 통해 노선 경쟁력을 높일 수 있고 고객들이 더 다양한 스케줄로 편리한 여행을 즐길 수 있다"고 말했다.

앞으로는 이런 협력 체계들이 더 많아질 것이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김병재 상명대 글로벌경영학과 교수는 "(글로벌 경쟁 심화와 협력은) 분명 관련이 있다. 예전처럼 한정된 국내 시장에서 독점적 지위를 누리는 게 아니라 외항사들과 경쟁을 하려면 적극적인 제휴나 협력이 필요하니깐 이런 현상이 발생되는 것이다"며 "앞으로 (코드셰어나 조인트벤처가) 점점 더 많아질 것 같다. 단기적으로 지금 국내 항공사들이 너무 어려우니까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 생각하면 바람직하지 못할 것 같고 장기적인 역량 내지는 전략적 방향 하에서 이런 게 추진돼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시적으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 하는 것은 오히려 국적사의 역량 강화에 도움이 안 될 것 같다"며 "장기적인 국내 내지 해외 시장을 보고 전략적 판단 하에서 이런 게 이루어졌을 때 항공사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도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