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물류/항공

한진家 갈등, 주총 전 '봉합'될까

-'남매 갈등'서 '모자 갈등'으로…결국 공동 사과문 내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한진家 봉합될지 '촉각'



경영권을 둘러싼 갈등이 커진 한진가가 일단 공동 사과문을 내면서 진화에 나서는 모습이다.

30일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공동 명의의 사과문을 내고 "지난 크리스마스에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 집에서 있었던 불미스러운 일로인해 많은 분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대해 깊이 사죄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조원태 회장은 어머니인 이명희 고문께 곧바로 깊이 사죄를 했고 이명희 고문은 이를 진심으로 수용했다"며 "저희 모자는 앞으로도 가족간의 화합을 통해 고 조양호 회장님의 유훈을 지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앞서 조 회장은 지난 25일 서울 종로구 평창동에 있는 어머니 이 고문의 자택을 찾아가 언쟁을 벌인 사실이 알려졌다. 이에 그룹 경영권을 둘러싼 남매간 갈등이 총수 일가 전체로 번지는 것이 아니냐는 의문이 제기됐다. 결국 말다툼을 벌이던 끝에 거실에 있던 화병 등이 깨지고 이 고문이 경미한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당시 자리에는 조현민 한진칼 전무도 함께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내년 3월 열리는 주주총회를 앞두고 갈등이 깊어진 것 아니냐는 얘기가 나온다. 해당 주주총회에서는 조 회장의 사내이사 재선임 여부가 결정되는 만큼 이 고문을 비롯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조현민 한진칼 전무 등 가족의 지분이 절실하다. 현재 지주회사 한진칼의 지분은 조 회장이 6.52%, 이 고문이 5.31%를 보유하고 있으며 조현아 전 부사장과 조현민 전무가 각각 6.49%, 6.47%의 지분을 갖고 있다.

하지만 최근 고 조양호 회장의 유훈과 달리 남매간 갈등이 빚어지며 내년 주총 또한 결과를 알 수 없는 상황이다. 앞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은 지난 23일 법무법인 원을 통해 "조원태 대표이사가 공동 경영의 유훈과 달리 한진그룹을 운영해 왔고 지금도 가족 간의 협의에 무성의와 지연으로 일관하고 있다"고 공격적인 대응에 나선 바 있다.

한편 한진가의 갈등이 '공동 사과문'으로 일단 봉합되는 듯한 모양새지만 내년 주주총회 이전까지 경영권을 둘러싼 싸움은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결정적인 '캐스팅 보트'를 쥔 어머니 이 고문은 "가족들과 잘 협력해서 사이좋게 이끌어 나가라"는 고 조양호 회장의 유훈을 재차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