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앤쇼핑, 사장 공석에 본부장도 빈자리…비상경영체제
고강도 쇄신작업, 3월 주총선 사장 선임…'제2 도약' 모색
공영쇼핑, 2015년부터 누적 적자에 자본금 절반 까먹어
마른 수건 짜내며 하반기는 흑자…2020 '흑자 원년' 기대
대표적인 중소기업 전용 TV홈쇼핑인 홈앤쇼핑과 공영쇼핑이 올해 새로운 날개를 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홈앤쇼핑은 지난해 경찰 조사로 사장이 임기를 채우지 못한채 물러나고, 이후 꾸려진 비상경영위원회가 본부장급 임원까지 모두 보직 해임하는 등 비상경영에 돌입하며 고강도 쇄신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홈앤쇼핑은 오는 3월 말 예정된 정기주주총회에서 새로운 사장을 선임, 전열을 가다듬고 '제 2의 전성기'를 모색한다는 방침이다.
100% 중소기업 제품 판매, 낮은 수수료 등으로 2015년 개국 이후 매년 적자를 기록하고 있는 공영쇼핑은 지난해까지 자본금 800억원 가운데 절반 이상을 까먹었다. 다만 지난해 8월부터는 월간 기준으로 흑자로 돌아서며 올해 '흑자 원년'을 바라볼 수 있게 됐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홈앤쇼핑은 대표자추천위원회 규정을 새로 만드는 등 3월 말 주총에서 사장 신규 선임을 위한 막바지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사장추천위원회가 꾸려지는대로 공고를 하고 본격적으로 인선 절차에 돌입할 예정이다.
이런 가운데 이날 한 언론은 홈앤쇼핑의 대주주인 중소기업중앙회를 이끌고 있는 김기문 회장과 일가가 홈앤쇼핑 주식 13만5000주를 보유하고 있으며, 김 회장이 지난해 중기중앙회장 선거에서 홈앤쇼핑 상장을 공약으로 내세운 것은 보유 주식에 대한 시세차익을 염두에 뒀다는 내용의 기사를 보도했다.
이에 대해 중기중앙회는 같은 날 낸 해명자료에서 "김 회장이 최대주주인 로만손(현 제이에스티나)의 홈앤쇼핑 주식 취득은 중소기업 TV홈쇼핑 컨소시엄추진단의 중소기업 주주 참여 요청에 따른 것으로 정당한 절차에 의한 주식 취득이었다"면서 "김 회장 가족의 주식 취득은 장외에서 매입한 것으로 취득 과정이 합법적이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홈앤쇼핑 상장은 회원조합을 비롯한 다수 소액주주들의 희망 사항으로 주주이익 극대화를 위해 기업공개(IPO)를 통해 주주들의 선택 폭을 넓혀주는 것은 대주주의 당연한 의무"라고 덧붙였다.
제26대 중기중앙회장 선거에선 김기문 회장 외에 이재광 후보가 홈앤쇼핑 상장을 선거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홈앤쇼핑은 중기중앙회 33%를 비롯해 농협중앙회(15%), 기업은행(15%), 중소기업유통센터(15%)가 각각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2017년 당시 매출이 4198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홈앤쇼핑은 2018년엔 3995억원으로 잠시 주춤했다. 지난해에도 전년에 비해 몸집이 다소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2015년 방송을 시작한 공영쇼핑은 개국 5주년인 올해를 '흑자 원년'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영쇼핑은 방송 첫 해인 2015년 당시 -190억원 적자를 시작으로 -94억원(2016년), -35억원(2017년), -58억원(2018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50억원 가까운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공영쇼핑은 강도높은 비용 절감과 구조조정 등을 통해 지난해 적자폭을 전년의 -58억원보다 낮은 -49억원으로 잡았었다.
이를 위해 최창희 대표를 비롯한 공영쇼핑 임직원들은 마른 수건까지 짜내는 노력을 통해 지난해 기준으로 7월 말까지 -80억원에 가까운 적자를 8월부터 월 기준 흑자로 돌려 연간 적자폭을 -50억원 미만으로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이 과정에서 공영쇼핑은 지난해 12월에는 희망퇴직을 받기도 했다. 다만 희망퇴직자에게 제시한 조건(기본급 6개월치 지급)이 여의치 않아 실제 신청자는 소수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 관계자는 "업계 최저인 20%의 수수료, 중소기업 제품 100% 취급, 일부 품목은'메이드 인 코리아'만 팔아야하는 등 운신의 폭이 좁은 공영쇼핑이 그나마 흑자로 돌아서고 있다는 것은 다행스러운 일"이라며 "하지만 '중소기업 판로개척'이라는 명분을 갖고 있는 정책방송인 만큼 송출수수료 등에 대한 지원으로 지속가능성을 높여줘야 한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