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웨이항공·에어서울…"간편 결제 시스템 이용해 항공권 구매하세요"
-점차 디지털화 돼가는 항공업계…모바일 탑승권부터 안전 운항 위한 AI까지
항공업계에 새로운 기술을 도입해 탑승객의 편리함을 높이려는 노력이 이어지고 있어 관심이 모아진다.
국내 항공사들은 항공권을 결제하는 순간부터 탑승한 이후까지 항공 이용의 전 과정에 있어 기술 도입에 나서고 있다. 에어서울·티웨이항공 등 LCC(저비용 항공사)는 자체 간편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승객이 간편한 과정만으로 항공권을 결제할 수 있도록 돕는 한편, 제주항공은 탑승 시 '스마트 체크인'을 활성화해 대기 시간을 줄였다. FSC(풀서비스케리어)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도 안면 인식 서비스 등을 도입해 경쟁력 제고에 힘쓰고 있다.
6일 업계에 따르면 국적 항공사 중 티웨이항공과 에어서울은 자체 간편 결제 서비스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티웨이항공은 지난해 자사 전용 간편 결제 서비스인 '티웨이페이'를 도입했다. 티웨이페이는 자주 쓰는 결제 카드를 사전에 등록해두면 결제 시마다 추가로 정보를 입력할 필요 없이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결제 시스템이다. 최초 카드 등록 후, 이용 시에는 카드 정보를 매번 따로 입력하지 않고도 항공권 구매가 가능하다.
에어서울도 지난달부터 이같은 자체 간편 결제 서비스인 '민트페이'를 실시해 승객의 편의성을 높이고 있다. 민트 페이는 에어서울만의 전용 간편 결제 시스템으로 에어서울 홈페이지나 모바일에서 자주 사용하는 결제 카드를 사전 등록해 놓면 앞으로 항공권을 구매할 때 비밀번호 여섯 자리만 입력해도 간편하게 결제를 마칠 수 있는 기능이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재구매 고객이 많아지다 보니 고객의 편의를 위해 민트페이를 도입하게 됐다. 추후에 다른 멤버십이나 서비스를 도입하려고 검토하고 있다"며 "그래서 여러 멤버십 등과 연계될 수 있는 부분을 고려해 미리 오픈을 한 것이다. 저희 사이트에서 항공권을 구매하실 때 사용하실 수 있다. 계속 민트페이를 확대할 수 있게 프로모션을 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항공업계에서는 항공권의 결제뿐 아니라 체크인을 효율적으로 진행해 대기 시간을 최대한 줄이려는 노력도 나타났다. 제주항공은 지난 11월부터 국내선 이용객에 한해 편의를 높이고 혼잡을 줄이기 위해 모바일 탑승권이나 키오스크 등을 활용한 '스마트 체크인' 활성화 캠페인을 시작했다. 국내선의 경우 항공편 출발 24시간 전부터 1시간 전까지 모바일로 탑승권을 발급 및 공유할 수 있으며 현장 카운터에서 수속 없이 바로 기내 탑승이 가능하다. 키오스크가 낯선 승객을 위해 상주 인력을 배치하고 원활한 탑승 수속도 돕고 있다.
대한항공은 지난해부터 '안면인식 탑승 서비스'를 시작해 탑승객의 편의 증진에 나섰다. 대한항공은 현재 싱가포르·미국 로스앤젤레스·애틀랜타 공항 등의 탑승객을 대상으로 탑승권 확인 없이도 얼굴 촬영을 통해 신원을 확인하고 비행기에 탑승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안면인식 탑승 서비스는 승객이 탑승구 앞에서 안면 인식 기술이 장착된 디지털 카메라가 탑승객의 얼굴 사진을 찍어, 여권 및 탑승권 정보와 일치하는지 자동으로 확인하는 서비스로서 이를 통해 신원확인의 효율성과 보안성을 강화하고 항공기 탑승 절차에 걸리는 시간도 단축했다.
아시아나항공은 AI(인공지능)을 활용해 탑승객의 안전한 비행을 돕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해 항공정보 분석 시스템인 'Wind-AI'를 개발하고 항공기 운항에 실질적으로 적용 중이다. 해당 시스템의 AI가 하루 1만건이 넘는 세계 각국 항공시설, 업무 및 절차 변경 등의 NOTAM(안전운항을 위한 항공정보)와 기상정보를 보다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분류·분석해 운항 중인 항공기에 제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