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 시장 전체 규모 및 성장률(2009~2018). / 한국콘텐츠진흥원
한국 게임산업이 모바일 게임뿐 아니라 PC, 콘솔 게임 등 플랫폼 다변화에 나서고 있다. 여전히 모바일 게임이 주력으로 성장을 이끌고 있지만 PC 게임과 콘솔, 아케이드게임의 늘어나는 영향력도 한국 게임산업의 호재가 될 것으로 보인다.
7일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내놓은 '2019 대한민국 게임백서'에 따르면 2018년 국내 게임산업 매출액은 전년 대비 8.7% 늘어난 14조2902억원으로 집계됐다. 수출액은 64억1149만 달러(약 7조546억원)로 전년 대비 8.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눈에 띄는 부분은 모바일 게임이다. 2018년 모바일게임 매출액은 6조6558억원을 기록, 전체 게임산업 매출액의 46.6%를 차지했다. 전년 대비로도 7.2%의 성장률을 보였다. 모바일 게임은 지난 2017년 처음 PC 게임 시장의 규모를 넘어서 한국 게임 산업 중심으로 부상했다.
다만, 47.3%를 차지했던 2017년에 비해 점유율 자체만 비교하면 모바일 게임은 다소 낮아졌다. 반면, PC 게임과 콘솔 시장은 전년 대비 점유율이 늘어 플랫폼 다변화의 성장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다.
PC게임 매출액은 5조236억원(점유율 35.1%), 콘솔게임 매출액은 5485억원(점유율 3.7%), 아케이드게임 매출액은 1854억원(점유율 1.3%)을 각각 기록했다. PC 게임의 성장요인은 '배틀그라운드', '던전앤파이터' 등 기존 인기 게임의 안정적인 운영과 '로스트아크' 등 신작 초반 흥행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특히 콘솔 게임도 닌텐도 스위치의 판매 호조와 '배틀그라운드', '테라' 등 기존 게임 지식재산권(IP)의 콘솔 버전 출시가 성장에 힘을 더했다.
글로벌 게임시장에서 한국 시장의 점유율은 동일했다. 2018년 세계 게임시장 규모는 전년 대비 7.1% 늘어난 1783억6800만 달러로 나타났다. 그 중 한국의 점유율은 6.3%로, 지난해와 동일하게 상위 4위에 위치한다. 미국, 중국, 일본에 이은 순위다.
플랫폼 별로 보면, PC 게임의 점유율은 13.9%로, 상위 10개국 중 중국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모바일게임의 점유율은 9.5%로 4위다.
한국 게임산업의 수출액 규모는 늘어났다. 2018년 한국 게임산업의 수출액 규모는 전년 대비 8.2% 증가한 64억1149만 달러(7조546억원)에 이르렀다. 수출액 비중은 중국(30.8%), 미국(15.9%), 대만·홍콩(15.7%), 일본(14.2), 동남아(10.3%), 유럽(6.5%)의 순서로 나타났다.
반면, 수입 규모도 전년 대비 16.3% 증가한 3억578만 달러(3365억원)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