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돌봄SOS센터' 시행 5개월 만에 1만건이 넘는 돌봄서비스를 제공했다고 20일 밝혔다.
돌봄SOS센터는 갑작스러운 질병과 사고로 긴급하게 가사·간병이 필요한 경우부터 병원 동행 같은 일상적 도움까지 돌봄이 필요한 시민 누구에게나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복지 거점이다. 사회복지직과 간호직 공무원으로 구성된 전담인력 '돌봄매니저'가 센터마다 배치돼 장애인과 만 65세 이상 노인에게 방문 요양, 건강 상담, 식사 지원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돌봄SOS센터는 지난해 7월부터 성동·노원·은평·마포·강서 등 5개 자치구에서 시범 운영을 시작했다. 센터를 통해 시는 2019년 7월 18일부터 12월 31일까지 총 1만102건의 서비스를 제공했다. 특히 요양보호사나 활동지원사가 집으로 찾아가는 방문 요양(1340건)과 거동이 불편한 시민을 위한 도시락 배달(2032건) 서비스의 인기가 높았다.
시가 지난해 11월 돌봄SOS센터 이용자 1019명을 대상으로 서비스 만족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90% 이상이 만족한다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는 올해 7월부터 8개 자치구에 돌봄SOS센터를 추가로 열어 총 13개 구로 서비스 범위를 확대한다. 그동안 서비스 대상에서 제외됐던 만 50세 이상 중장년 가구를 지원 대상에 추가한다. 비용 지원 대상도 이달부터 기존 저소득층뿐 아니라 중위소득 85% 이하 시민까지 확대했다.
시는 내년에 25개 전 자치구로 돌봄SOS센터를 확대할 예정이다.
박원순 시장은 "돌봄은 더 이상 개인이 짊어지고 가야 할 부담이 아닌 사회가 함께 안고 가야 할 사회적 문제"라며 "저출생·고령화, 1~2인가구 증가와 같은 사회적 변화로 돌봄 부담이 증가하는 상황 속에서 서울시는 보편적 돌봄복지 실현을 목표로 공공의 책임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