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서울지하철 요일별 수송인원./ 서울교통공사
서울지하철이 지난해 27억2000만명이 넘는 시민을 싣고 달렸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이용한 역은 전년과 마찬가지로 2호선 강남역이었다.
서울교통공사(이하 공사)는 28일 '2019년 수송인원 분석결과'를 발표하고 이같이 밝혔다.
공사가 운영하는 서울지하철 1~8호선과 9호선 2·3단계 구간(언주~중앙보훈병원역) 수송인원은 2019년 기준 총 27억2625만명으로 집계됐다. 하루평균 746만9180명이 지하철을 타고 이동한 셈이다.
지난해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한 역은 2호선 강남역(일평균 14만1597명)이었다. 2호선 홍대입구역(12만9199명), 잠실역(11만8244명)이 뒤를 이었다.
반대로 수송인원이 가장 적은 역은 9호선 둔촌오륜역(하루평균 1529명)이었다. 2호선 도림천역(1979명)과 신답역(2048명)이 그다음으로 적었다.
전년과 비교해 승객이 가장 많이 늘어난 역은 8호선 송파역이었다. 헬리오시티 입주 영향으로 송파역의 일평균 수송인원은 1만4982명을 기록하며 2018년 8661명보다 73% 급증했다.
반면 4호선 남태령역(-42.6%), 5호선 올림픽공원역(-22.3%), 2호선 종합운동장역(-15.5%)은 승객이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9년 서울 지하철 호선별 수송 실적 비교 (단위 : 천 명, %)./ 서울교통공사
공사 관계자는 "남태령역은 재작년 동작대로 중앙버스차로 연장공사가 시작되면서 지하철 이용객수가 일시적으로 크게 늘었으나 지난해 9월 7일 공사가 완료되면서 다시 평년 수준으로 돌아온 것으로 보인다"며 "올림픽공원역과 종합운동장역은 9호선 3단계 개통에 따른 승객 이동이 그 원인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호선별로 보면 2호선이 하루평균 222만4548명을 실어 날라 이용객 1위를 기록했다. 수송인원 비중은 전체의 29.8%에 달했는데 2위인 7호선(일평균 104만1487명)의 갑절 이상 많은 수치다.
수송인원은 2호선>7호선>5호선>3호선>4호선>6호선>1호선>8호선>9호선 순으로 많았다. 모든 호선의 수송인원이 전년보다 늘어난 가운데 8호선은 4.1%나 급증해 증가율에서 나머지 노선(평균 1%대)을 크게 앞질렀다.
승객이 가장 적은 호선은 9호선 2·3단계 구간이었다. 연간 5482만명, 일평균 15만207명이 이용했다.
요일별 하루평균 이용객을 보면 금요일이 857만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요일이 445만명으로 가장 적었다. 평일 중 이용객이 가장 적은 요일은 월요일(803만명)이었다.
시간대별로 보면 출퇴근 시간대인 오전 7∼9시, 오후 6∼8시 이용객이 전체의 약 3분의 1(32.4%)로 가장 많았다.
공사 관계자는 "올해 예정된 5호선 연장구간인 하남선(강일~하남검단산)의 개통 준비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며 "다양한 외부 행사에 대비한 특별 수송 계획을 수립하고 자체 이벤트도 실시해 지하철 이용 승객을 꾸준히 늘려나가겠다"고 말했다.
공사는 올해 상반기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지하철 자유이용권을 출시하고 연내 역세권 공유 숙소 숙박권, 인근 관광지 입장권을 결합한 상품 '서울메트로스테이'를 선보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