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물류/항공

'중거리 노선' 차별화 나서는 LCC…기재는 '미비'

-이미 포화 상태 다다른 '단거리'…새로운 탈출구로 '중거리 노선' 부각

-LCC업계, 737계열·A321-200 등 단거리 주력 기종뿐…중형항공기 도입 '시급'

국적 저비용 항공사의 항공기./사진=각 항공사



LCC업계가 중거리 노선으로 확대하며 경쟁력을 제고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지만 항공기는 아직 미비해 우려가 제기된다.

그동안 단거리 노선에만 주력해 왔던 국내 저비용 항공사들이 심각한 불황이 지속되자 새로운 '탈출구'를 찾아 나섰다. 이달 들어 에어부산이 국적 LCC 최초 청두 노선에 취항하고 티웨이항공은 연내 중형항공기의 도입 계획을 밝히는 등 중거리 노선으로 확장하려는 흐름이 커지고 있다. 반면 아직까지 단거리 주력형 항공기만 보유한 저비용 항공사가 대부분인 상황에서 중거리 노선으로 다각화하는 데에는 많은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된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에어부산은 이달부터 중국 청두로 가는 정기 항공편을 운항하기 시작했다. 이는 국내 저비용 항공사로서는 최초 취항하는 지역이며, 에어부산은 지난 15일부터 인천에서 출발하는 노선을 주 3회 운항 중이다. 에어부산의 인천-청두 노선은 갈 때 4시간 가량 소요되지만 돌아올 때는 약 4시간 40분이 걸려 통상 중거리 노선으로 분류되는 기준인 5시간에 달한다.

앞서 티웨이항공도 올해 중장거리 노선에 취항해 차별화된 전략으로 성장을 이어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중장거리 노선은 아직 미정이나 중형항공기의 연내 도입을 통해 호주·중앙아시아·하와이 등으로 노선 확장을 검토 중이다. 또한 티웨이항공은 이를 위해 최근 운항·객실·정비·전략·구매부서 등이 참여한 전사적 TFT를 구성해 가동 중이기도 하다.

티웨이항공 관계자는 "아직 (중형항공기의) 기종은 안 정해졌고 올해 안에 중거리 노선을 취항하는 것이 목표다"며 "중형항공기는 상반기 내로 어떤 기종을 도입할 지 결정할 예정이고 그렇게 되면 하반기나 연말 정도에 (신기재 도입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아무래도 LCC들이 좀 많아지고, 갈 수 있는 노선도 포화가 돼 티웨이항공만의 차별화를 위해 (중장거리 노선 확대를) 결정하게 됐다"고 밝혔다.

반면 아직까지 대부분의 저비용 항공사가 단거리 주력 기종만을 보유하고 있어 근시일 내 중거리 노선으로 다각화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현재 LCC 업계는 단거리 주력 기종인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사의 737계열 기종이나 에어버스사의 A321-200 등을 보유 중이다. 또한 지난해 3월에는 미 보잉사의 737맥스가 전 세계적으로 운항이 중단되면서 해당 기종을 도입해 중거리 노선에 취항하려던 항공사들의 계획도 무기한 연기됐다.

일부 LCC는 이미 단거리 주력 기종을 활용해 중거리 노선을 취항하고 있지만 우려의 소지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에어서울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출발해 캄보디아 씨엠립으로 향하는 노선을 운항 중인데 이는 돌아오는 데 약 7시간 걸리는 중거리 노선에 해당한다. 그러나 현재 에어서울은 기종 A321-200 여객기를 활용해 운항하고 있어 직항 노선임에도, 기상이 악화됐을 때 제주에서 유류를 더 넣고 가기도 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서울 관계자는 "항상 그러는 것은 아니다. 직항인데 기상에 따라 연료가 갑자기 더 많이 들어가게 되는 경우가 생겨, 그럴 때만 제주에서 유류를 더 넣고 가게 되는 것"이라며 "씨엠립은 페이로드 때문에 전석을 다 못 채우고 가기는 한다. 하지만 워낙 단독 노선이고 해서 그게 꼭 승객 숫자와 수익성이 직결되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허희영 한국항공대 교수는 "비행기가 737ng계열 등 기존에 있는 737 시리즈 계열이 전부 5시간 한도다. 그런데 지금 단거리 시장은 이미 포화 상태고 5시간을 넘어가는 중장거리 노선이 상대적으로 경쟁이 좀 덜한 편"이라며 "앞으로 LCC들도 기존 보유 기종을 (다른 기종으로) 바꾸는 것을 심각하게 고민하기 시작할 것이다. 지금 있는 기종 갖고는 길게 갈 수 있다 하더라도 6시간을 초과할 수 없다. 그래서 기상에 따라 직항이 어려울 수 있는 것이다"고 말했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