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29일 광주·나주 지역의 인공지능(AI) 정책 현장을 방문해 AI와 데이터 활용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번 방문은 지난해 12월 'IT강국을 넘어 AI 강국으로'를 비전으로 범정부 역량을 결집해 발표한 '인공지능 국가전략'과, 올해를 인공지능 일등 국가로의 원년을 선포한 '과기정통부 2020년도 업무계획'에 이은 첫 번째 인공지능 정책 현장 방문이다.
최 장관은 광주광역시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진행된 '광주 인공지능 집적단지 사업단 출범식'에 참석했다. 지역 균형 발전 목적으로 추진되는 광주 인공지능 집적단지 조성사업은 이번 사업단 출범식 개최를 계기로 본격 시작된다. 이 사업은 올해부터 2024년까지 광주광역시 첨단 3지구 내에서 추진되며, AI 최고 전문기업 등이 모여 AI 기반 혁신 제품 및 서비스를 끊임없이 연구·개발하고 창출하는 인공지능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한다. 이를 통해 글로벌 10위권 수준의 AI 특화 데이터센터 등 인프라 구축, AI 산업융합 연구개발(R&D), AI 기반 창업·보육 지원 및 대학 등 AI 역량 강화 교육이 진행된다.
특히, 지역 주력산업인 자동차·에너지·헬스케어 분야와 AI 융합을 초점으로 해 국내 AI 산업 역량을 한 단계 끌어올리고 지역 경제 활성화를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최 장관은 "광주 AI 중심 산업융합 집적단지는 우리나라를 인공지능 강국으로 이끌 주요한 도전 과제 중 하나"라며, "인공지능 1등 국가, 대한민국 실현이라는 공동의 목표 실현을 위해 과기정통부와 광주광역시가 적극 소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국인터넷진흥원(나주)에 위치한 인터넷침해대응센터와 인터넷주소자원관리센터를 방문해 주요 정보통신기반시설 운영현황을 점검하고 임직원들과 최근 현안에 대한 간담회를 가졌다.
최 장관은 한국인터넷진흥원은 사이버안전을 보장하고 안전한 데이터 활용을 촉진하는 전문기관임을 강조하고, 사이버보안은 AI 기술을 우선 활용해야 하는 중요한 분야로 인터넷 침해사고 대응체계 전반에 AI 기술을 적용해 사이버위협 대응 능력을 획기적으로 향상시켜줄 것을 요청했다. 또 그동안 축적된 사이버보안 데이터와 사례들을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적극 개방함으로써 정보보호 산업에 AI 기술 융합이 촉진될 수 있도록 선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당부했다.
또한 데이터3법 통과에 따른 후속 법제도가 차질 없이 마무리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적극 협력하고, 데이터 경제 활성화를 위해 기술 개발, 인력 양성 등 기반을 마련하는데 주도적인 역할을 해줄 것을 요청했다.
최 장관은 "AI와 데이터는 4차 산업혁명의 핵심 원동력으로 각 산업 분야에서 이를 잘 활용하는 것이 국가 경쟁력 강화를 위해 매우 중요하다"며 "정보보호 분야는 우리의 강점을 살려 잘 할 수 있는 분야로 사이버·보안 AI 데이터를 활용해 정보보호 산업의 경쟁력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