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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물류/항공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덮친 항공업계…설 특수마저 '뚝'

-설 연휴 노려 항공권 할인 나섰던 항공사들…中 노선 '비운항' 조치만 이어져

-아직 '노 재팬' 타격도 큰데…엎친 데 덮친 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까지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모습./사진=뉴시스



불황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까지 겹치면서 설 특수는 물거품이 된 모양새다.

최근 우한 지역을 시작으로 중국 전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퍼지면서 항공업계도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부터 이어져 온 일본 여행 보이콧 여파에 중국 노선의 수요까지 감소하는 상황이 장기화될 경우 수익성에서 큰 타격이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이미 지난 설 연휴부터 중국 전 지역을 기피하려는 여행객들의 움직임이 커진 것으로 나타나 올해도 항공사들이 반등하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여 우려가 제기된다.

29일 업계에 따르면 설 연휴 기간 '대목'을 잡고자 했던 항공사들의 계획은 모두 수포로 돌아간 것으로 보인다. 설 연휴 이전부터 중국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며 중국 노선 탑승객들의 예약 취소가 잇따랐기 때문이다. 국적 항공사 가운데 유일하게 대한항공만이 우한 노선을 운항하지만, 중국 전 지역에서 점차 우한 폐렴 환자가 늘며 불안감이 커진 여행객들이 중국행 자체를 포기한 것이다.

한 항공업계 관계자는 "중국 노선의 경우 원래 여행사를 통한 수요가 많다. 그래서 여행사를 통해서 취소 문의가 많았던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번 설 연휴 기간 중국 전 노선의 탑승률은 20%를 기록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통 중국 노선의 탑승률은 70%다"고 말했다.

또 다른 항공업계 관계자는 "이번 설 연휴 기간 동안 중국 노선 여정 변경이나 환불 문의가 평상시 대비해서 확실히 더 많이 접수가 됐다"고 밝혔다.

모든 항공사들은 일제히 마스크 착용 등 기본 안전 조치를 취하고 일부는 중국 노선을 비운항하기로 결정했다. 지난 28일 에어서울은 ▲인천-장자제 ▲인천-린이 등 중국 전 노선의 운항을 모두 잠정 중단하기로 했고 제주항공도 ▲무안-장자제 ▲부산-장자제 ▲인천-난퉁 ▲인천-하이커우 ▲인천-싼야 ▲무안-싼야 노선 등 6개 노선을 비운항 조치할 예정이다. 또한 이스타항공도 내달 29일까지 청주-장자제 노선을 운휴하기로 했으며 티웨이항공도 현재 ▲대구-장자제 ▲대구-옌지 ▲인천-산야 등 3개 노선을 동계시즌 기간인 3월 28일까지 비운항하기로 결정했다.

여전히 항공업계가 '노 재팬'으로 인한 타격을 극복하지 못한 상황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사태까지 장기화될 것으로 보여 우려가 제기된다. 지난해 일본 여행 보이콧 움직임이 본격화된 이후 일본을 방문하는 한국인 여행객 수요는 아직까지 감소세다. 지난 11월 기준 일본을 방문한 한국인은 20만 5000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65.1% 감소했다. 또한 한국을 방문한 일본인 역시 지난달 기준 25만 5356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1.2%의 역성장을 나타냈다.

한편 항공업계가 이달 말부터 지난해 4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모든 항공사들이 적자전환할 것으로 전망돼 걱정 섞인 목소리가 나온다.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국적 항공사 중 유일하게 흑자를 냈던 대한항공마저 지난 4분기 매출액 3조1861억원, 영업손실 223억원을 기록해 적자전환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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