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서울시장이 29일 오후 서울 중구 서울시청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책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 하고 있다. / 손진영기자 son@
박원순 서울시장은 29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관련해 "질병관리본부 상담센터가 통화량이 많아 연결이 잘 안 되니 지금부터 다산콜센터를 1339(질본 상담센터)처럼 운영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박원순 서울시장은 서울 25개 자치구 구청장들과 시청에서 신종 폐렴 대책을 논의하면서 서울시의 행정 인프라를 적극적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이 자리에서 박 시장은 "보건복지부의 1339 전화가 통화량이 너무 많아서 연결이 어려운 모양"이라며 "우리 시의 안내 콜센터인 다산 콜센터를 중심으로 하는 체제를 지금부터 운용하고자 한다"고 전했다.
이어 "구청에서도 안내할 때 다산 콜센터(120)를 이용하라고 해달라"며 "120은 외국어 서비스도 되므로 더 유용한 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자양동, 구로동, 가산동, 대림동, 명동 등 중국인이 많이 살거나 중국인 여행객이 많이 방문하는 곳들은 집중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며 "찾아가는 동주민센터의 방문 간호사들을 활용해서 예외 없이 일대일로 체크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우한 폐렴은 야생동물 거래에서 시작됐다는 보도들이 있다"며 "이런 지역 내의 시장에서도 혹시나 식용으로 야생동물이 거래되지 않는지 잘 살펴주고 그런 것이 있다면 당분간 폐쇄해달라"고 덧붙였다.
그는 "질본에서 중국 우한 지역을 방문한 것으로 보이는 사람 200명 정도의 명단을 서울시로 통보했다"며 "구청에도 명단을 넘길 테니 이분들에 대해서는 특별히 경각심을 갖고 모니터링을 해달라"고 당부했다.
박 시장은 "이런 과정에서 구청이 추가로 비용을 집행해야 하는 경우, 서울시가 재난관리기금 167억원으로 자치구를 지원할 것"이라며 "경유자 전수조사, 선별치료소 등을 건립하는데 비용을 쓸 수 있도록 34억원을 추가적으로 집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