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양 거점 '플라이강원'…동남아 이어 중국 노려
-에어로케이·프레미아, 각 3·9월 시장 진입 계획
지난해 3월 국토부로부터 국제항공운송면허를 발급받았던 LCC 3사가 올해 본격 비상(飛上)에 나선다.
항공업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라는 돌발변수를 만났지만 신규 항공사의 날갯짓은 더 강해지는 모양새다. 플라이강원을 필두로 에어로케이·에어프레미아 등 저비용 항공사 3사가 연내 모두 첫 취항을 마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플라이강원은 이미 국내선은 물론 국제선으로 발 넓히기에 나섰으며, 에어로케이와 에어프레미아도 항공기 도입 및 노선 계획을 세우며 취항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2일 업계에 따르면 플라이강원은 오는 20일 3번째 국제선으로 '양양-타이중' 노선에 신규 취항한다. 앞서 플라이강원은 지난해 12월 2호기 도입으로 첫 국제선 '대만 타이베이' 노선에 취항한 뒤, 필리핀 클락으로 지역을 넓혔다. 아울러 운수권 확보·새 항공기 도입 등 올해 하반기 중국 내 다수 지역 취항을 위해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중국 노선에 투입될 4호기는 6월에 들어올 전망이다.
플라이강원 관계자는 "항공기 3대 보유·이착륙 요건 등 하반기 중국 노선에 취항하기 위한 조건 충족에는 문제가 없다. 양양에서 상해·베이징 등 중국 노선의 운수권을 최대한 확보할 계획"이라며 "해외 운항 허가도 3개월이 소요돼 중국 쪽에 미리 신청했다. 연내 항공기 5대 도입이 확정적인데 4호기는 6월, 5호기는 9월에 들어올 계획"이라고 말했다.
청주국제공항을 거점으로 하는 에어로케이도 오는 3월 청주-제주 노선의 첫 취항을 목표로 하고 있다. 에어로케이는 지난해 10월 국토부에 운항증명(AOC)을 신청했는데 업계에 따르면 이달 말까지 해당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운항증명은 항공사가 안전운항을 위한 요건을 갖췄는지 확인 후 부여하는 공식 증명서다.
또한 지난달 20일 국제항공운송협회로부터 예약·발권을 위한 '투 레터 코드'를 RF로 배정받기도 했다. 에어로케이는 오는 13일 에어버스사의 A320 항공기를 1호기로 도입할 예정이다.
에어로케이 관계자는 "일단 2월 13일에 1호기가 들어오고 그 뒤 7월과 8월에 각각 2, 3호기가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며 "모든 항공기의 기종은 A320으로 동일하다. 현재로서는 3월에 청주-제주 노선 취항이 목표"라고 밝혔다.
후발주자 에어프레미아는 이달 초 운항증명(AOC)를 신청할 계획이다. 오는 8월 운항증명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이어 에어프레미아는 보잉사의 787-9 기종을 7월에 첫 도입하고, 9월 동남아 등 지역을 대상으로 첫 취항을 계획하고 있다. 또한 내년에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실리콘밸리 등에 취항할 예정이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는 "올해 첫 취항 시점은 9월로 계획하고 있다. 지금 동남아 쪽을 계획하고 있는데, 아직 정확하게 어디부터 먼저 갈지는 계속 검토 중"이라며 "올해는 항공기가 7월과 9월, 11월에 동일한 787-9 기종으로 각 한 대씩 총 3대가 들어온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