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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석유화학/에너지

배터리 3사 'LG·SK·삼성'...수익성 제고는 '시기상조'

-ESS화재 원인, '배터리 결함' 날까…LG·삼성 '긴장'

-'LG-SK' 미 ITC 소송전…R&D 비용에 '소송비'까지

배터리 3사의 연간 영업이익 추이./자료=각 사.



국내 배터리 3사가 최근 연이어 실적을 발표하면서 배터리 사업이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가운데, 아직 해당 사업의 수익성을 논하기엔 이르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전기차 시장의 성장과 함께 올해 본격 확장될 것으로 전망되는 배터리 업계가 여전히 도약하기엔 힘이 부족한 모습이다. 삼성SDI를 시작으로 SK이노베이션, LG화학 등 국내 배터리 주요 업체들이 지난 4분기 실적을 발표했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지금껏 해결되지 못한 채 산재해 있는 ESS(에너지저장장치)화재 원인 규명·배터리 소송전 등이 악재로 작용된 모양새다. 이에 올해 국내 배터리 업계가 반등할 수 있을지 우려가 제기된다.

3일 업계에 따르면 ESS화재로 곤혹을 치르고 있는 LG화학과 삼성SDI는 여전히 그 영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지난 30일 삼성SDI는 공시를 통해 연간 매출 10조974억원, 영업이익 4622억원으로 창립 이래 첫 10조원 매출을 달성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35.4% 감소했으며, 4분기 기준 영업이익도 20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487억원)과 비교했을 때 91.9%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SDI가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을 통해 꼽은 '매출액 또는 손익구조 변동 주요 원인'은 ESS 안전성 강화 조치 등으로 일회성 비용 반영에 따른 영업이익의 감소다.

앞서 2017년 8월 고창 해상풍력연계 ESS가 불에 탄 사고가 발생했지만 현재까지 화재의 명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다. 지난해 6월 민관합동 ESS화재 조사위원회가 화재 원인 조사 결과 및 대책 방안을 발표했지만 이후에도 5건 화재가 연이어 발생하며 2차 조사위가 꾸려졌다.

업계에 따르면 2차 조사위는 LG화학과 삼성SDI의 배터리가 각각 3건, 2건씩 탑재된 사안에 대해 조사를 대부분 마친 상태다. 이르면 이달 중 화재 원인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LG화학도 'ESS화재'에 발목이 잡혀있기는 마찬가지다. LG화학은 지난해 연간 매출 28조6250억원, 영업이익 8956억원을 기록해 각각 1.6% 늘고 60.1% 감소했다. 특히 전지 부문 4분기 영업이익은 -2496억원을 기록하며 전년 동기(958억원) 대비 대폭 줄어 적자전환했다. LG화학은 지난해 3분기(712억원)을 제외한 전 분기 전지부문에서 모두 적자를 나타냈다. 아울러 4분기 전체 영업손실은 275억원을 기록했는데 이는 ESS화재 충당금 인식에 따른 손익 악화 현상으로 풀이된다.

LG화학은 실적 발표 후 이어진 컨퍼런스콜에서 "자체 조사 결과 ESS화재 원인은 배터리셀 문제가 아니라고 파악했다"며 "다만 관련 산업의 신뢰 회복과 대기업으로서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기 위해 고강도 화재방지대책을 세웠고 이를 위해 3000억원 규모의 충당금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이어 "4분기 영업손실이 275억원을 기록했는데 여기서 ESS 충당금을 반영하기 전에는 536억원의 영업이익을 창출"했다고 밝혔다.

LG화학과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서 '배터리 소송전'을 벌이고 있는 SK이노베이션의 사정도 좋지만은 않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연간 매출 49조8765억원, 영업이익 1조2693억원을 기록하며 각각 전년 대비 약 8.5%, 39.6% 줄었다. 또한 배터리 사업부문에서는 신규 수주에 따른 공장 증설과 연구개발 확대 등으로 전 분기 대비 폭이 697억원 커진 -1124억원의 적자를 나타냈다.

SK이노베이션은 컨퍼런스콜에서 "배터리 사업 부문에서 견본비 및 연구개발비 등의 비용 증가와 재고 관련 손실 증가 등의 영향으로 영업손실을 기록했으며 당사는 수주물량 대응을 위해 작년 말 중국과 헝가리에 생산공장을 완공했고 올해 상반기 양산 목표로 현재 시험 가동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헝가리에 유럽 제2공장, 미국 조지아주에 신규 공장을 작년 3월에 착공해 현재 건설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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