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운터사이드' 오리엔테이션 데이 웹툰. / 넥슨
한 때 일명 '덕후'(마니아) 등 소수의 사람들만 즐긴다고 여겨졌던 서브컬처 게임이 뜨고 있다. 서브컬처 게임은 주류 게임과는 달리 신선한 콘텐츠의 면모를 보여주고, 캐릭터와 스토리의 재미를 검증받아 어느정도 안정성이 보장된다. 더구나 2차 창작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점도 강점이다.
넥슨은 4일 구글 플레이와 애플 앱스토어에 신작 모바일게임 '카운터사이드'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카운터사이드는 현실세계 '노말사이드'와 반대편 세계 '카운터사이드'의 전투를 그린 어반 판타지 역할수행게임(RPG)이다. 최근 출시된 중국 요스타의 서브컬처 게임 '명일방주'가 차트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어 명일방주와의 대결이 불가피해 보인다.
넥슨은 지난달 열린 '카운터사이드' 미디어 쇼케이스에서 하나의 도시에 두 개의 세계가 존재한다는 독특한 세계관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모바일 서브컬처 게임을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해 30만 자 이상의 텍스트와 50장이 넘는 컷씬 일러스트로 구성된 '메인 스트림', '외전' 등 스토리 콘텐츠, 끝없는 이면세계를 탐사해 전투와 이벤트를 경험하는 'DIVE' 등 현실세계와 이면세계를 넘나들며 미션을 수행하는 다양한 콘텐츠도 마련했다.
서브컬처는 주류 문화가 아닌 부분 문화나 하위 문화를 뜻하며, 게임에는 주로 마니아를 끌어들일 수 있는 스토리나 캐릭터가 있는 게임을 총칭한다. 최근에는 이러한 서브컬처 게임이 양대 앱 마켓 상위권에 올라가는 등 인기작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최근 출시한 요스타의 명일방주는 이날 기준, 구글스토어 매출 7위, 앱스토어 매출 25위를 차지했고, 카카오게임즈의 '프린세스 커넥트! 리: 다이브', 미호요의 '붕괴3rd'도 꾸준히 매출 중상위권에 오르고 있다.
서브컬처로 여겨졌던 게임 콘텐츠가 문화 축제로 번져 주류 문화를 압도하기도 한다. 특히 게임산업은 캐릭터를 산업의 새 원동력으로 보고 있다. 일본의 코믹마켓은 매년 약 100만명이 참가하는 거대 시장이다. 인기게임 '어쎄신크리드(영문명)'는 영화화로 약 2700억원 이상의 수익을 얻기도 했다. 서브컬처 게임에서 캐릭터를 강조하는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넥슨은 웹툰 '테러맨' 작가와 협업해 '카운터사이드: 오리엔테이션 데이' 웹툰을 공개하며, 2차 창작물 제작에도 나서고 있다. 웹툰 카운터사이드: 오리엔테이션 데이는 현실세계를 침범한 이면세계의 침식체를 물리치는 '펜릴소대'의 모습을 그렸다.
넥슨은 오는 10일까지 현실세계와 이면세계를 넘나드는 게임 콘셉트에 맞춰 '증강현실 이벤트'도 연다. 이용자는 '넥슨플레이' 애플리케이션 내 지도에 등장하는 '카운터'와 '침식체'를 찾아 이를 제보하면 최대 '1만 넥슨플레이 포인트'를 얻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