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철강/중공업

韓 산업계, '코로나 리스크'에 전체가 '흔들'

-車업계, '와이어링 하니스' 재고 바닥 나…앞으로 '어떡하나'

-디스플레이·가전 등 중국 內 공장 가동 중단



자동차뿐 아니라 중국에 상당 부분을 의존하던 국내 산업계가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된서리를 맞았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중국산 부품 재고 소진에 따라 쌍용차가 4일부터 공장 가동을 멈추기로 했고 현대·기아차도 특근취소 등 생산속도 조절에 이어 조만간 생산라인 중단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는 국내 자동차 조립공장 전체에서 배선 뭉치로 불리는 '와이어링 하니스' 재고가 바닥났기 때문이다. 와이어링 하니스는 자동차 조립 초기 공정에 설치하는 부품으로 차량 바닥에 모세혈관처럼 배선을 깔아야 그 위에 다른 부품을 얹어 조립할 수 있다.

'코로나 리스크'에 국내 산업계 전체가 타격을 맞고 있다. 특히 잠시 가동 중단에도 큰 비용을 치뤄야 하는 디스플레이업계는 사태를 예의주시하며 긴장하는 모양새다. LG디스플레이는 옌타이 액정표시장치(LCD) 모듈 공장을 지방정부 권고에 따라 춘절 연휴가 연장돼 현재 가동하지 않고 있다. 난징 공장도 지난 주말부터 오는 9일까지 운영을 멈추기로 했다. 다만 패널을 생산하는 광저우 공장은 재가동시 많은 시간과 비용이 필요해 아직 가동 중이다. 삼성디스플레이도 쑤저우·텐진·동관에 공장이 있지만 현재 가동률만 조정 중에 있다.

삼성전자는 가전 부문에서도 비상이 걸렸다. 삼성전자는 장쑤성 쑤저우 소재 가전 공장의 가동을 오는 8일까지 중단할 예정이다. 또한 중국 내 최대 상하이 플래그십 매장도 지난 2일부터 오는 9일까지 운영을 중단하기로 했다. 해당 매장은 삼성전자가 지난해 10월 문을 연 중국 내 첫 플래그십 매장이다. 상하이 최대 번화가인 난징둥루의 애플스토어 맞은 편에 위치한 대규모의 매장이다.

국내 화학 업계도 위기를 맞았다. LG화학은 베이징과 광저우 내 편광판 공장을 가동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며 텐진 자동차 소재 공장도 멈춰섰다. 또한 난징 배터리 공장도 지난 주말부터 가동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SK이노베이션도 창저우 배터리 조립 공장을 오는 9일까지 중단하기로 했으며, 현재 건설 중인 장쑤성 관내 옌청 배터리 공장도 춘제 연휴부터 중단된 상태다.

반도체 업계도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지만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위기를 맞을 수 있다. 삼성전자 시안과 쑤저우에 위치한 반도체 생산라인은 춘절 연휴에도 최소 인력으로 가동했다. 또한 SK하이닉스는 우시 공장을 최소 인력으로 가동 중이며 태스크포스 팀을 꾸려 상황에 대응 중이다.

항공업계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을 우려해 중국 전 노선에 대해 비운항 검토에 들어갔다. 국적 항공사 8개가 기존 운항하던 100개 노선 가운데 현재까지 55개가 비운항 결정됐다. 또한 국내 조선사들은 아직까지 피해가 크지는 않지만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며, 철강업계도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한 철강 제품 수요 감소를 주시하고 있다. 다만 단기적인 여파는 있으나 중·장기적으로는 큰 위험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기업체들의 생산활동이 얼어붙으면서, 제3자 물류업체들 역시 기업 활동이 멈춘 상태다. CJ대한통운 등 중국 현지에 진출한 기업들이 대표적이다. 한 물류업체 관계자는 "기업들의 생산이 멈추면서, 이들로부터 물건을 받아 다른 기업이나 국가에 전달하는 3자물류 활동도 같이 얼어붙었다"고 밝혔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