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C가 지난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올해 'KCFT 효과'를 볼 것이라는 전망이다.
SKC는 지난해 연간 매출 2조5398억원, 영업이익 1551억원을 기록했다고 5일 공시했다. 이는 2018년 매출 2조7678억원, 영업이익 2011억원 대비 각각 8.2%, 22.9% 감소한 수치다. 당기순이익도 지난해 연간 기준 633억원을 기록해 2018년(1206억원) 대비 47.5% 줄었다. 글로벌 경기 둔화 등에 따른 화학사업부문에서의 부진이 영향을 미쳤다.
인더스트리소재사업부문은 4분기 연속 흑자를 내며 매출 1조215억원, 영업이익 338억원을 기록했다. 원재료 가격 안정과 에코라벨, PLA 필름 등 스페셜티 제품의 확대와 글로벌 연결 자회사의 실적 개선 등의 결과다. 올해에는 친환경·모빌리티·모바일용 스페셜티 제품 확대, 자회사 SKC 하이테크앤마케팅과의 통합 마케팅을 통해 영업이익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성장사업사업부문은 전방 산업 둔화 및 투자 지연 등의 영향을 받아 매출 7477억원, 영업이익 158억원을 기록했다. 2분기부터는 CMP 패드 등의 판매 증가세로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뷰티·헬스케어 소재사업은 화장품 소재 성수기에 진입했으며 통신장비 사업은 비수기지만 5G 투자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다.
올해 1분기 합작사로 출범하는 화학사업부문은 매출 7706억원, 영업이익 1055억원을 기록했다. 글로벌 경기둔화와 원가 상승 등으로 전년 대비 실적이 다소 줄었으나 올해는 고부가 제품 확대를 통한 사업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주요 경쟁사의 정기 보수와 원재료 가격 안정 등 외부요인도 실적 개선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 인수를 완료한 KCFT는 연간 매출과 영업이익이 3234억원, 628억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28%, 67% 상승했다. 주요 고객사들의 동박 수요 증가로 매출이 올랐다. SKC는 올해에 4공장 가동을 본격화하고 추가 증설 투자로 수익성을 높여나간다는 방침이다. FCCL(연성회로기판)은 수요 증가와 환율 상승에 따라 수익성이 늘었다.
SKC 관계자는 "1분기부터 KCFT 인수효과 등이 반영되면서 2020년 영업이익은 전년보다 약 67~87%가량 증가한 2600억~2900억원 사이가 될 것"이라며 "올해는 모빌리티·반도체·친환경·디스플레이 중심의 딥체인지 노력이 성과로 이어지는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