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트로人 머니 산업 IT·과학 정치&정책 생활경제 사회 에듀&JOB 기획연재 오피니언 라이프 AI영상 플러스
글로벌 메트로신문
로그인
회원가입

    머니

  • 증권
  • 은행
  • 보험
  • 카드
  • 부동산
  • 경제일반

    산업

  • 재계
  • 자동차
  • 전기전자
  • 물류항공
  • 산업일반

    IT·과학

  • 인터넷
  • 게임
  • 방송통신
  • IT·과학일반

    사회

  • 지방행정
  • 국제
  • 사회일반

    플러스

  • 한줄뉴스
  • 포토
  • 영상
  • 운세/사주
산업>물류/항공

이틀 앞둔 '주주제안'…'3자 동맹'의 한 수는?

-'주주연합', 전자투표제·전문경영인제 등 소액주주 표심 살까

-전문경영인·사외이사 추천 후보 '누구'…마지막 '한 수' 기대감



'반 조원태 연합'의 주주제안 시한이 이틀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소액주주 등의 마음을 사로잡을 '한 수'가 나올 지 관심이 모아진다.

선공에 나선 조원태 회장에 맞서 조현아 전 부사장 측은 어떤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내놓을지 업계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 이틀을 남겨두고 전자투표제, 전문경영인제, 일반주주 사외이사 추천제 등 다양한 안건들이 그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다만, 이번 주주총회에서는 소액주주 등의 선택이 중요한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돼 이번 주주제안에 따라 주총의 향방이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한진그룹 정상화를 위한 주주연합'은 오는 14일까지 주주제안을 내놓을 전망이다. 지난 7일 열린 한진칼 이사회에서 오는 3월 25일로 주주총회 일정이 정해졌기 때문이다. 주주제안은 주총이 열리기 6주 전까지 가능하다. 앞서 한진그룹 측은 지난 6일과 7일 잇따라 열린 대한항공 및 한진칼 이사회에서 송현동 부지·제주 파라다이스 호텔 부지 등을 매각하고, 미국 LA소재 윌셔그랜드센터 및 그랜드 하얏트 인천도 사업성을 면밀히 검토하는 등 주주제안을 제시한 바 있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애착을 갖고 추진하던 호텔 사업을 매각하기로 결정하며 선공에 나섰다. 이에 따라 '3자 동맹'에서는 어떤 주주제안을 내놓을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업계에 따르면 가장 유력한 후보로는 ▲전자투표제 ▲전문경영인제 ▲일반주주 사외이사 추천제 등이 거론된다. 그러나 이는 현재 양측이 1~2% 안팎의 지분 차이만 나는 상황에서, 소액주주나 기관투자자 등의 표심을 끌어모으기에는 다소 부족하다는 평가도 나온다.

KCGI(일명 강성부 펀드)는 지난해부터 줄곧 주주총회에 '전자투표제'를 도입하자고 요구해왔다. 전자투표제는 주주들이 주총 자리에 직접 참석하지 않아도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는 제도다. KCGI를 비롯한 '주주연합'은 전자투표제로 최대한 많은 소액주주들을 투표에 끌어들여 지분을 확보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총수일가는 다수 소액주주들의 참여로 인한 불확실성 때문에 전자투표제의 도입을 꺼려 하고 있다. 한진그룹 측은 전자투표제 도입 요구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다.

'반 조원태 연합'이 공동 의결권을 행사하기로 하며 강조했던 '전문경영인제'도 주주제안 중 하나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31일 이들은 공동입장문에서 "이번 합의는 그동안 KCGI가 꾸준히 제기해 온 전문경영인제도의 도입을 통한 한진그룹의 개선 방향에 대해 적극 공감해 전격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었다"고 밝혔다. 다만 전문경영인으로 어떤 인사를 내세우냐에 따라 소액주주의 결정이 크게 갈릴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인물이 누구인지가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일반주주들이 사외이사를 추천하는 제도도 함께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KCGI는 지난 10일까지 한진칼 이사후보 주주추천 공모 공고를 내고 일반주주들로부터 사외이사 후보 추천을 받았다. 한진칼 지분을 1주 이상 보유하고 있는 주주는 누구나 이사후보를 추천할 수 있다. 이는 주주가치 제고 방안의 일환으로서 소액주주들의 지지를 얻기 위한 방편인 것으로 해석된다. 또한 정관상 한진칼은 사외이사 수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어 이밖에 추가적인 사외이사 추천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다양한 안건들이 주주제안으로 나올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소액주주 지분을 확실히 사로잡을 수 있는 '한 수'가 나올지 관심이 모아진다. 일각에서는 근소한 지분 차이로 조원태 회장 측이 앞서고 있는 만큼 예상을 벗어난 '히든 카드'를 내밀 수도 있다는 목소리다.
트위터 페이스북 카카오스토리 Copyright ⓒ 메트로신문 & metroseoul.co.kr